훈민정음은 세계 400개가 넘는 글자 가운데 만든 뜻과 만든 사람, 만든 때를 알 수 있는 오직 하나뿐인 문자다. 유네스코에서는 1989년 '세종대왕 문맹퇴치상을 만들어 문맹 퇴치에 애쓴 사람들한테 상을 주고 있다. 1997년에는 '훈민정음 해례본'을 세계 기록 문화 유산으로 올려 놓았다.
이는 훈민정음이 얼마나 훌륭한 문자인지는 세계 언어학자들이 더욱 잘 알고 있다는 뜻이다. 훈민정음은 자음 14개와 모음 10개만 알면 누구나 글을 읽고 쓸 수 있다. 하지만 훈민정음이 만들어졌을 때 양반들은 쓸모없는 말이라며 몹시 반대했다. 연산군은 한글로 된 책을 불태웠고, 일제시대엔 한글을 못 쓰게 했다.
훈민정음 글자에 담긴 비밀을 알려 주는 이 책은 초등학생들한테 훈민정음이 없어 이두를 쓰고 있는 옛날과 현대 사람들의 어려움을 보여주고,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왜 만들었으며, 훈민정음 글자에 담긴 철학과 과학을 옛날과 오늘날을 오가며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소개하고 있다.
한참 읽다 보면,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쓰고 있는 우리말과 글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스스로 알게 된다. 또한 교과서에도, 사전에도 안 나오는 외계어를 왜 더 이상 쓰면 안 되는지를 깨닫게 된다. 스물여덟 글자만 알면 무엇이든 읽고 쓸 수 있는 우리말과 글이 있어 정말 행복하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이다.
머리말
나오는 사람들
검은 복면 암살단
숨겨진 비밀 문자
강철 대통령의 슬픔
시간 터널
타임캡슐
장영실, 감옥에 갇히다
다시 뭉친 세 사람
입속의 과학을 글자로 그리다
글자에 담긴 우주의 철학
훈민정음 반대파
경복궁의 훈민정음 교실
조선 시대에서 걸려 온 전화
다시 나타난 암살단
세종대왕, 궁금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