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주니어 문고 1단계 18권. 읽기 책을 처음 접하는 어린이들이 보기에 딱 맞는, 다양한 그림과 재미있는 줄거리가 담겨 있는 책이다. 바로 바늘부부의 좌충우돌 세상 구경 이야기를 담은 <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 이 책은 그림과 글의 기가 막힌 조화로 어린이들을 자유로운 상상의 세계로 안내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은 무척 간단하다. 그림도 마찬가지이다. 분홍에 검정을 아주 조금만 섞은 듯한 색이 있다. 그리고 검정색과 선으로 모든 바느질고리 속에 살고 있는 식구들이 그려지고 있다. 그 식구들은 짐작할 수 있는 바대로 가위, 바늘, 실패, 줄자, 시침 핀 들이다. 바느질고리 식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더할 수 없이 소중한 존재이다. 바느질을 할 때는 어느 누구도 없이는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 모든 사물들과 바늘 부부의 모험 여정에서 만나는 고양이, 청소기, 메뚜기 들은 모두 의인화가 되어 저마다의 독특한 캐릭터를 부여받았다. 작품의 내용을 보아도 작은 것들의 큰 세상을 흥미롭게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풀어가고 있지만, 압권은 자유로운 터치로 그려진 그림이다.
글과 그림이 사이좋게 한 페이지씩 면이 나뉘여져 있는 편집 방식도 재미있다. 글은 간결하고, 그림은 강렬하다. 여기서 강렬하다는 것은 원색을 사용했다거나 과감한 비주얼의 표현 때문이 아니다. 앞에서도 언급한 분홍색과 검정색의 조화가 심상치 않기도 하지만 표정의 풍부함은 재미를 배가시킨다.
1953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났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이자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산행과 암벽 등반, 강에서 카누를 타는 것을 즐기고, 지방을 여행하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벌레』, 『아버지와 아들이 즐기는 도시의 자연 놀이』, 『산여행의 그림책』 등 다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