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 43권. 판타지 대가들의 문학적 스승, 조지 맥도널드가 쓴 세계 최초 본격 어린이 판타지 문학 작품으로, 1872년 출간된 초판본에 실린 글을 완역해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했다. 이 책에 실린 제시 윌콕 스미스의 그림은, 20세기 초 인쇄술의 발달로 총천연색 삽화의 시대가 오자 어린이와 부모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의해 새롭게 그려진 것이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어린이책 삽화가로 활약하던 제시 윌콕 스미스의 부드럽고 섬세한 그림은, 조지 맥도널드의 상상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삽화로 평가받는다. 거기에 네버랜드 클래식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부한 자료가 담긴 화보가 더해져, 어린이 독자들이 판타지의 거장이 남긴 아름다운 환상 세계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산과 계곡이 많고 드넓은 나라를 다스리는 왕의 딸인 아이린 공주는 태어나자마자 산기슭에 있는 저택으로 보내져 그곳에서 자랐다. 저택의 사람들, 특히 태어날 때부터 공주를 돌본 유모는 공주가 혼자 밖으로 나다니지 못하도록 했다. 땅속 세계에 사는 고블린들 때문이었다.
한때 인간과 함께 살던 고블린들은 자신들을 땅 속으로 쫓아 낸 인간들, 특히 왕가에 원한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눈에 띄어 다치지 않도록 사람들은 공주는 꼼짝 못하게 한다. 영문도 모른 채 늘 갑갑함을 느끼던 공주는 혼자 저택을 돌아다니다 길을 잃는다. 수없이 많은 문이 있는 복도를 헤매다 도착한 곳은 높은 탑 꼭대기 방.
그곳에서 공주는 은빛의 긴 머리칼을 가진 아름다운 할머니를 만난다. 공주와 같은 이름을 가진 할머니는 아이린이 자신의 존재를 믿는다면,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자신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말해 준다. 다음 날 유모와 함께 나들이를 갔던 아이린 공주는 길을 잃고 헤매다 광부 소년 커디의 도움을 받게 되는데….
최근작 :<조지 맥도널드 선집> ,<[POD] 공주와 고블린 [아동 동화] : The Princess and the Goblin (영어원서)> ,<전하지 않은 설교> … 총 109종 (모두보기) 소개 :스코틀랜드의 시인, 작가. 1824년 12월 10일 스코틀랜드의 헌틀리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다. 8세 때 어머니와 사별했으나 다정하고 착한 새어머니 아래서 비교적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애버딘의 킹스 칼리지를 졸업한 뒤 목사가 되기 위해 1848년 런던의 하이버리 칼리지에 입학하였고 1850년 목사가 되었다. 하지만 교리에 대한 논쟁이 벌어져 1853년 사임했다. 그 후 영문학 강의, 개인 지도, 강연, 설교, 아동잡지 편집 일과 문필 생활을 하며 가족을 부양했다. 1851년 루이사 파월Louisa Powell과 결혼한 뒤 열한 명의 자녀를 낳았는데, 전 가족이 극단을 구성해 공연을 하기도 했다. 평소 그는 어머니를 앗아간 결핵을 앓았고, 극심한 가난에 시달렸다. 그런 가운데서도 명랑하고 유쾌함을 보이며 여러 사람들에게 환대를 베풀었다. 자녀 가운데 네 명을 병으로 잃고 노년에 아내 역시 먼저 떠나보내는 슬픔을 겪은 뒤에는 말문을 닫은 채 침묵 속에서 지냈다. 그리고 1905년 9월 18일 세상을 떠났다.
소설, 동화, 시집, 설교집, 문학비평서 등 맥도널드가 쓴 책은 50여 권에 달한다. 이 책들은 사실주의 소설이 유행하던 빅토리아 시대의 한복판에서 풍부한 상상력을 통해 신선한 충격을 주었으며, 엄격한 문화가 지배하고 사회적 차별이 만연하던 세상에 위로와 희망을 전했다. 오늘날 ‘판타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루이스 캐럴, J.R.R. 톨킨, C.S. 루이스, G.K. 체스터튼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행복한 가정생활과 깊은 신앙심에서 우러나와 그의 작품 면면에 흐르는 사랑과 선은, 흥미로운 캐릭터와 재치 넘치는 대사, 뛰어난 상상력과 가슴 뭉클한 감동을 더하며 자연스레 빛을 발한다. 대표적인 작품인 《공주와 고블린》, 《북풍의 등에서》, 《황금 열쇠》, 《가벼운 공주》, 《현명한 여인》, 《판타스테스》, 《릴리스》는 어린아이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공감을 일으키며 전혀 새로운 차원의 세계로 이끈다. 이 외에 설교집인 《전하지 않은 설교》, 《우리 주님의 기적》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6종 (모두보기) 소개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유치원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그림에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로빈 후드의 모험》을 쓴 하워드 파일이 세운 ‘브랜디와인 미국 삽화 학교’에서 그림을 공부했다. 《북풍의 등에서》, 《공주와 고블린》, 《작은 아씨들》 등 뛰어난 고전에 걸맞는 아름다운 그림으로 사랑받았다.
최근작 :<행복하게 사는 법> ,<그 집은 그곳에 없다> ,<생쥐를 초대합니다> … 총 147종 (모두보기) 소개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남캘리포니아 대학교 대학원에서 도서정보학을 공부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시립 도서관에서 10년 동안 근무했고, 지금은 글쓰기와 함께 우수한 영미 아동 문학 작품들을 국내에 소개하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쓴 책으로 소설 『불온한 날씨』와 산문집 『딸이 있는 풍경』, 『넓은 잎새길의 집, 그리고 오래된 골목들의 기억』이 있고, 옮긴 책으로 『비밀의 집 테라비시아』, 『프레드릭』, 『시간의 주름』 등이 있습니다.
시공주니어
최근작 :<우체부 구구 씨의 기막힌 하루> ,<잡아먹혀 봅시다> ,<코드네임 숏컷> 등 총 1,371종
대표분야 :외국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809,830점), 그림책 2위 (브랜드 지수 3,134,829점), 그림책 3위 (브랜드 지수 223,035점)
판타지 대가들의 문학적 스승, 조지 맥도널드가 쓴
세계 최초 본격 어린이 판타지 문학
조지 맥도널드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이자, 평생의 스승이다.
-루이스 캐럴(《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작가)
나는 그를 내 스승으로 여긴다는 사실을 숨긴 적이 없다.
그는 내가 아는 가장 뛰어난 사람이다.
- C. S. 루이스(《나니아 연대기》 작가)
《공주와 고블린》은 나의 상상력에 커다란 영향을 끼쳤다.
-러드야드 키플링(《정글 이야기》 작가)
《공주와 고블린》은 어린 시절 가장 좋아하던 작품들 중 하나다.
-J. R. R. 톨킨(《반지의 제왕》 작가)
“제시 윌콕 스미스는 탁월한 미국 어린이책 삽화가들 중 한 명으로 존경받고 있다.
조지 맥도널드와 제시 윌콕 스미스의 재능이 결합된 《공주와 고블린》은
분명 오늘의 어린 독자들을 열광시킬 것이다.” -피터 글래스맨(평론가)
모든 어린이를 공주로, 왕자로 만드는 용감하고 신비한 모험 이야기
조지 맥도널드는 판타지 문학을 언급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작가다. 그는 ‘판타지 문학’을 가볍게 여기고, ‘어린이’도 자기만의 상상력을 가진 존재라는 인식조차 없던 시대에 어린이를 위한 판타지 문학으로 당시의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 모두를 사로잡은 최초의 작가로 평가받는다. 조지 맥도널드를 그런 위대한 작가의 반열에 올려놓은 작품이 바로, 《공주와 고블린》이다. 공주와 난쟁이 괴물, 신비로운 할머니, 정직한 소년이 등장하는 서양 옛이야기는 무수히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주와 고블린》은 출간 당시 독자와 작가, 평론가 들을 깜짝 놀라게 했고, 백여 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최고의 판타지로 손꼽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시리즈에서 소개하는 《공주와 고블린》은 1872년 출간된 초판본에 실린 글을 완역해 원작의 감동을 고스란히 느끼도록 했다. 이 책에 실린 제시 윌콕 스미스의 그림은, 20세기 초 인쇄술의 발달로 총천연색 삽화의 시대가 오자 어린이와 부모들의 빗발치는 요청에 의해 새롭게 그려진 것이다. 당시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어린이책 삽화가로 활약하던 제시 윌콕 스미스의 부드럽고 섬세한 그림은, 조지 맥도널드의 상상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한 삽화로 평가받는다. 거기에 네버랜드 클래식에서만 만날 수 있는 풍부한 자료가 담긴 화보가 더해져, 어린이 독자들이 판타지의 거장이 남긴 아름다운 환상 세계를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재미와 교훈을 모두 갖춘 최초의 어린이문학
《공주와 고블린》이 발표되던 19세기 후반, 대부분의 어린이문학 작품들은 재미를 목적으로 쓰인 가벼운 글과 교훈을 전달할 목적으로 쓰인 계몽적인 글로 나뉘었다. 더구나 ‘판타지’라는 장르는 허황하고 가볍게 여겨지고 있었다. 그런 시대에 조지 맥도널드의 작품은 독자들에게 신선하고 즐거운 충격을 안겼다. '어린이를 위한 좋은 글'이라는 잡지에 연재된 첫 번째 장편 소설 《북풍의 등에서》는 다소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주제가 드러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독자들을 낯설고 마법적인 우정에 빠져들게 했다. 이어서 발표된 《공주와 고블린》에서 맥도널드는 인물의 개성과 흥미로운 얼개를 강화하고, 공공연한 교훈은 이야기에 녹였다. 재미와 교훈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최초의 어린이문학이라는 당시의 작가, 평론가 들의 찬사가 쏟아졌고, 맥도널드는 작가로서 정점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았다. 물론 가장 열광적이었던 것은 독자들의 반응이었다. 가난한 소년을 구하기 위해 고블린 세계로 들어선 공주가 인간 여자를 아내로 삼으려는 고블린의 흉계에 맞서는 과정은 긴장감 있고 흥미로운 줄거리, 생생한 묘사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다. 이 작품은 당시에 유행했던 어떤 통속 소설들보다도 큰 인기를 끌었고, 1872년 책으로 출간된 뒤 백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세계 곳곳에서 널리 읽히고 있다.
옛이야기를 신선하고 대담하게 되살린 환상적인 모험
《공주과 고블린》은 작가와 독자 사이의 대화가 사이사이 끼어든 액자식 구성이다. 이 가운데 흥미로운 구절이 있다.
“오, 작가님! 전 작가님이 무슨 이야기를 들려주시려는지 알아요.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얘기잖아요. 작가님은 단지 그 이야기를 더 길게 엮어 내고 있는 것뿐이에요.”
“아니, 그 이야기가 절대 아니란다. 제대로 읽고 배운 어린이라면 이미 다 아는 그 얘기를 내가 뭐 하러 하겠니? (중략) 이건 전혀 다른 이야기인데, 내가 최대한 아름답게 들려주마. ” -본문 중에서
《공주와 고블린》에는 서양 옛이야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인물과 요소 들이 가득하다. 공주와 할머니, 가난하고 정직한 소년, 난쟁이 괴물이 등장하고, 신비한 물레와 실몽당이, 어린이의 노래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작가가 장담하듯, 이 책은 그저 그런 이야기가 절대 아니다. 주인공 아이린 공주는 탑 위에서 누군가 구해 주기만을 기다리는 여느 공주들과는 다르다. 아무도 자기 말을 믿어 주지 않을 때에도 품위와 소신을 지키고, 고블린들에게 잡힌 광부 소년 커디를 직접 구하러 나서는 매력적인 인물이다. 신비로운 고조할머니는 그 존재를 믿는 사람만 찾을 수 있는 인물로, 종교적인 신의 모습과도 닮았다. 유쾌하고 용감한 커디 역시 흔한 이웃나라 왕자들과는 다르다. 작가는 특히 난쟁이 고블린 족의 겉모습이나 습성, 그들이 사는 땅속 세계의 원리 등을 자세하게 묘사해 옛이야기 속 괴물이던 고블린을 마치 지금도 깊은 산속에 실제로 살아있는 듯 그려 냈다. 누구에게나 익숙한 옛이야기 속 인물과 소재를 입체적이고 생동감 있게 되살린 《공주와 고블린》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북돋우고, 흥미로운 모험 세계로 안내한다.
동심의 힘, 가족에 대한 믿음이 있는 세계
조지 맥도널드는 열한 명의 자녀들에게 옛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에게 ‘아이들이 좋아하는 이야기’를 짓는 재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 작품에는 어린이와 가족에 대한 작가의 애정이 곳곳에 배여 있다.
어른들은 보호라는 명목으로 아이린 공주를 꼼짝 못 하게 하고, ‘탑 위에 사는 할머니’에 대한 말조차 어린아이의 허황한 거짓말로 취급한다. 커디는 광산에서 어른들과 똑같이 일해 돈을 벌어야 한다. 이는 조지 맥도널드가 살던 19세기 후반 어린이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 그러나 아이린 공주와 커디는 어린이다운 용기를 발휘해 모험을 성공적으로 마친다. 그 뒤에는 든든한 가족의 사랑이 있다. 공주의 아버지인 왕은 강하고, 자상하며, 딸을 사랑하는 인자한 아버지다. 커디의 부모님은 커디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도록 믿어 주고, 때로는 커디의 잘못을 깨우쳐 준다.
조지 맥도널드는 현실을 바탕으로, 어른들이 만든 세계에서 용기를 시험당하면서도 자기 손으로 세계를 구원하는 어린 주인공들을 그렸다. 그럼으로써 어떤 현실에 처해 있든 자신의 선택에 따라 모든 어린이가 공주이고, 왕자일 수 있음을 보여 준다. 또한 모험을 마친 뒤에 돌아올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보여 줌으로써 어린이들의 용기를 북돋우고, 어른들의 역할을 강조하고 있다.
영원히 빛바래지 않을 판타지의 고전
《공주와 고블린》의 견고하고 흥미로운 판타지는 이후 수많은 작가들에게 영향을 미쳤다. J. R. R. 톨킨은 이 작품을 읽으며 《반지의 제왕》의 무대를 구상했고, 《나니아 연대기》를 쓴 C. S. 루이스는 맥도널드가 그린 신비주의적 환상 세계가 자신에게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말했다. 그뿐 아니라 《기찻길의 아이들》, 《보물을 찾는 아이들》을 쓴 에디스 네스빗, 《정글 이야기》를 쓴 러드야드 키플링,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쓰고 그린 모리스 샌닥 역시 맥도널드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힌 작가들이다. 독자들의 관심과 사랑도 이어졌다. 이 책에 수록된 총천연색 삽화는 작품이 발표되고 수십 년이 지난 뒤 컬러 삽화가 가능한 시대가 오자, 어린이와 어른 독자들의 요청에 의해 새로 그려진 것이다. 그리하여 당시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어린이책 삽화가였던 제시 윌콕 스미스는 아이린 공주와 할머니의 낭만적이고 부드러운 이미지와 심술궂고 사악한 고블린의 이미지가 대비를 이루며 원작의 상상력을 풍부하게 확장시켰다.
《공주와 고블린》은 지금도 후대 작가와 화가들에게 영감을 주고, 세계 곳곳에서 영화나 애니메이션, 동시대 독자들을 위한 새로운 판본의 책으로 만들어지며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