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시리즈 233권. 1954년 칼데콧 아너 상 수상작으로, 현대 그림책의 거장인 모리스 샌닥의 뛰어난 드로잉과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정확하게 포착하는 루스 크라우스의 시적인 글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작품이다. 한 아이의 상상력에서 시작되는 아주 특별한 집에 대한 이야기는 마치 하나의 노래와 움직이는 그림처럼 생동감이 넘친다.
어린아이의 무궁무진한 상상력과 마음속 이야기를 제대로 보여 주고 있다. 이 책에서 주인공 아이가 소개하고 있는 아주 특별한 집은 산 위에 있거나 동네 골목에 있는 건물 형태의 집이 아니다. 아이의 머릿속에 들어 있는 상상의 공간에 지어진 집이다. 그곳에서 아이는 방해꾼 없이 자기가 놀고 싶은 대로 마음껏 뛰논다.
아이가 자신의 특별한 친구들과 노는 모습을 보면 매우 자유분방하게 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아이는 아주 특별한 침대, 선반, 의자, 테이블을 놀잇감처럼 다룬다. 쿵쿵 뛰기도 하고, 대롱대롱 매달리기도 하고, 목청껏 노래도 부른다. 또 일부러 부스러기를 흘리며 과자를 먹기도 한다. 토끼가 문을 뜯어 먹고, 거인이 음료수를 마시다가 바닥에 쏟아도 잘못했다고 혼내지 않는다.
집 안이 점점 엉망이 되어 가지만 누구 하나 멈출 생각을 하지 않고, 놀이의 즐거움은 점점 고조된다. “또 해! 또 해!” 하고 입을 모아 소리칠 정도로 말이다. 이렇듯 감시와 통제가 없는 세계에서 발산되는 어린아이의 욕망과 욕구는 짜릿함과 즐거움을 넘어 아이에게 무한한 창의력과 에너지를 키워 주는 원천이 된다.
1901년 미국 볼티모어에서 태어났으며, 피바디 예술학원에서 그림과 음악을, 뉴욕 파슨스 스쿨에서 응용 미술을 공부했다. 1993년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서른 권이 넘는 어린이책을 썼다. 어린이들의 자유로운 생각의 움직임과 언어를 포착해 낼 줄 아는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글을 쓴 작품으로 《이만큼 컸어요》, 《구멍은 파는 것》, 《아주아주 특별한 집》, 《당근 씨앗》 들이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영어영문학을 공부하고 오랫동안 출판사에서 책을 기획하고 만들었습니다. 지금은 어린이에게 큰 웃음과 깊은 감동을 주는 책을 찾아 우리말로 옮기는 일에 푹 빠져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성적표》, 《기분을 말해 봐!》, 《작은 집 이야기》, 《동생이 태어날 거야》, 《도서관에 간 사자》, 《온 세상 생쥐에게 축복을!》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