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최고의 이야기꾼 에리히 캐스트너.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상 등 수많은 권위 있는 상들을 받은 그는 재치 있는 유머와 발랄한 상상력으로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 대부분이 영화와 연극화 될 정도다. 캐스트너의 기발한 상상력과 개성 있는 문체는 옛이야기를 고쳐 쓴 글에서도 탁월한 솜씨를 보여준다.
'틸 오일렌슈피겔'이란 이름을 지닌 어릿광대의 모험 이야기. 독일의 민속 동화를 재구성했다. 교회의 엄격한 규율하에 있던 16세기 유럽에서 광대 이야기는 금서로 정해져 대부분 불태워졌다. 1938년, 캐스트너는 지독한 장난꾸러기 광대를 되살려내어 부조리로 가득했던 사회를 비판하려 했다. 해학이 녹아있는 글은 어렵지 않고 익살맞다.
세례를 세 번 받다
줄 위에서 춤을 추다
꿀벌통 속에서 잠을 자다
틸 오일렌슈피겔이 환자들을 고치다
부엉이와 긴꼬리원숭이 모양의 빵을 굽다
나팔수가 된 틸 오일렌슈피겔
틸 오일렌슈피겔이 땅을 사다
당나귀에게 읽는 법을 가르치다
틸 오일렌슈피겔이 재단사를 깨우치다
재봉 기술을 배우는 견습생 셋이 바람에 날려가다
모피 재봉사들을 속이다
우유를 몽땅 사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