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고, 무엇을 봐도 노래를 떠올릴 수 있는 즐거운 소녀 아가판투스의 이야기. 이렇게 늘 노래를 부르는 덕에 부모님은 아가판투스를 '아가판투스 랄랄라'라고 부른다.
늘 즐거움을 주체할 수 없는 아가판투스는 안경을 끼고 물구나무를 서다 안경을 망가뜨리는가 하면, 서커스를 보러간다는데 흥분해서 엄마의 목걸이를 끊어뜨리기도 한다. 서커스에 정신이 팔려 들고있던 아이스크림으로 얼굴이며 옷을 모두 엉망으로 만드는 것은 물론.
그러나 아가판투스 랄랄라만큼이나 밝은 부모님은 이런 아이를 나무라지 않는다. 안경이 망가졌을 때도 '이 정도면 우리가 고칠 수 있겠는걸'이라 태연스럽게 얘기하고, 망가진 목걸이 대신 아가판투스가 내민 광대 인형 목걸이에 고맙다고 말한다.
즐거운 가족의 즐거운 이야기에 읽는 이까지 마음이 밝아질 흐뭇한 이야기.
최근작 : … 총 78종 (모두보기) 소개 :1966년 미국 워싱턴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글쓰기를 공부했고, 필라델피아에 있는 무어 디자인대학에서 영상과 애니메이션을 전공했다. 단순한 스케치에 아크릴 물감과 잉크를 사용하여 캐릭터를 앙증맞고 생기발랄하게 표현한다. 《안경 끼고 랄랄라》에서도 귀엽게 그려낸 캐릭터와 밝은 수채화로 생동감을 불어 넣었다. 그린 책으로는 《나처럼 예쁘게 말해봐!》, 《감기에 걸린 용들》, 《바깥의 개》, 《삐걱삐걱 뼈 노래》 등이 있다.
시공주니어
최근작 :<우체부 구구 씨의 기막힌 하루> ,<잡아먹혀 봅시다> ,<코드네임 숏컷> 등 총 1,372종
대표분야 :외국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2,809,057점), 그림책 2위 (브랜드 지수 3,133,795점), 그림책 3위 (브랜드 지수 223,015점)
하루 종일 노래를 부르고 사는 아이, 아가판투스 랄랄라!치약을 짤 때도, 음료수를 마실 때도, 잠시도 쉬지 않고 랄랄라 노래를 부르는 아이가 있다. 그런 아이를 본다면 대부분의 어른들은 첫 마디로 "아유, 시끄러워. 얘가 왜 이렇게 산만하지?" 하기 십상일
것이다. 그러나 아가판투스의 부모는 좀 다르다. 하루 종일 노래를 불러대는 딸에게 부모는, 웃는 얼굴로 이렇게 말한다. "아가판투스야, 너는 꼭 노래 상자 같구나." 심지어 아이의 이름 뒤에 '랄랄라'를 붙여
주기까지! (책의 원제는 「Agapanthus Hum And Eye glasses」이다.) 아침에 눈을 뜨면서부터 노래를 부르는 아가판투스도 그렇지만 그 부모도 참 만만치 않은 건 분명하다.
[안경끼고 랄랄라]는 온 몸에 노래가 가득 차서, 가만히 있어도 노래가 흘러나온다는 주인공 소녀, 아가판투스 랄랄라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아이가 닮았을 아가판투스의 부모이야기이기도 하다.
아가판투스 랄랄라는 심성이 밝고, 언제나 즐거운 아이이다. 안경을 끼고도 물구나무서기를 하고 싶다고 종이 가방을 머리에 뒤집어 스는가 하면, 엄마의 목걸이를 망가뜨려 놓고는 자기의 광대 인형 달린 목걸이를 내민다.
그러나 아가판투스의 이런 모습이 유별난 것은 아니다. 물구나무서기에 성공하려고 기를 쓰고, 팔에 흐르는 아이스크림을 핥아먹다가 원피스까지 망쳐 놓고, 서커스 곡예에 흥분하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보통 어린이의 모습일 뿐이다. 보통 아이들이라면 산만하다고 야단을 맞을 수도 있는 일인데 아가판투스가 '랄랄라'라는 별칭을 얻을 만큼 종일 흥얼거릴 수 있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바로 아이다운 모습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타이르는 부모의 따뜻한 배려 덕분일 것이다.
뛰어다니지 말라는 충고를 "그렇게 뛰어다니다가는...., 알지?" 하고 말하는 부모. 안경을 깔고 앉아 울먹이는 아이에게 "마침 휴지를 새로 샀으니 맘껏 울어도 괜찮아."하고 말하는 부모. 물구나무서기를
하려면 안경을 벗고 하라고 "안경 끼는 곡예사들은 아마 엄마한테 맡기고 할거야."하고 완곡하게 타이르는 부모. 아이를 주눅 들게 하지 않으면서도 잘못을 고쳐주는 세심하고도 너그러운 부모와 함께인 아가판투스는
아이다운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며 밝게 자라는 아이이다. 그리고 아가판투스는 분명 좋은 어른으로 자랄 것이다.
작품 내용하루 종일 랄랄라 윙윙윙 소리를 내는 아가판투스이고 보니, 안경이라고 성할 리가 없다. 아빠 엄마를 꽉 껴안기만 해도 안경이 흘러내리니 물구나무서기를 하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러나 아가판투스 랄랄라는
물구나무서기를 정말 성공하고 싶다. 엄마의 조언에 따라 안경을 엄마에게 맡기고 드디어 네 걸을 옮기는 데 성공! 마침 마을에 곡예단이 와서 아가판투스는 부모님과 함께 공연을 보러 간다. 아이스크림이 줄줄 흐른 것도
모를 만큼 넋을 잃고서 예쁜 곡예사의 공연을 구경하던 랄랄라. 공연이 끝나고 팔과 옷을 닦을 물을 찾아다니다가 랄랄라 가족은 그 예쁜 곡예사 언니와 마주친다. 알고 보니 그 언니도 안경을 쓰고 있는 것이 아닌가!
랄랄라는 "언니, 흔들흔들 그네를 탈 때는 안경을 어디다 두나요?" 하고 묻고, 엄마는 곡예사 언니에게 (아마도 넌지시) 말한다. "우린, 곡예사는 안경을 자기 엄마에게 맡겨 둘 거라고 생각하는데요." 곡예사
언니는 (아마도 랄랄라의 엄마 아빠에게 윙크를 하면서) 말해준다. "어떻게 아셨어요? 제일 가는 곡예사들은 모두 그렇게 한답니다." 그 새를 못 참고 신나서 또 물구나무서기를 하는 아가판투스 랄랄라. 앞으로는 꼭
안경을 벗고 물구나무서기를 하겠지?
저자 소개지은이
조이 카울리(1936~)는 뉴질랜드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태어났다. 500권이 넘는 어린이 책을 썼고, 어른들을 위한 이야기책도 많이 썼지만, 어렸을 때는 글 읽는 법을 배우느라고 무척 고생했다고
한다. 이제 막 글을 배우기 시작하는 어린 독자들을 위한 책을 많이 쓰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한다. 이런 마음을 아는지 전 세계의 많은 어린이들이 조이 카울리를 무척 좋아한다. 60번째 생일을 기념으로 번지점프를
했다는 이 호기심 많은 작가는 지금 뉴질랜드에서 여러 마리의 고양이와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위시 워시 아줌마>, <아가판투스와 짖기 대장>들과 같은 책을 썼다.
그린이
제니퍼 플레카스는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무어 디자인예술학교를 졸업했다. 샬럿 포머란츠의 <바깥의 개>와 실비아 앤드류즈의 <삐걱삐걱 뼈 노래>들의 책에 그림을 그렸다. 단순한
스케치와 보기에 편안한 색깔들이 어린이 독자들을 위한 그림에 딱 좋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 책에도 귀엽고 밝은 그림으로 아가판투스에게 생동감을 불어넣어 주었다. 지금은 남편과 딸과 함께 미주리주 블루 스프링스에
살고 있다.
옮긴이
김연수는 소설가이다.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가면을 가리키며 걷기>, <스무 살>, <굳빠이 이상>들의 소설을 썼다. 옮긴 책으로는 <창문닦이
삼총사>, <조지, 마법의 약을 만들다>, <뉴욕에 간 귀뚜라미 체스터>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