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가장 먼저 문을 여는 가게는 바로 동호네 가게, '새벽을 파는 가게'이다. 옆집 아라네 가게도 동호네와 똑같은 물건을 팔지만 손님은 동호네 가게가 훨씬 더 많다. 동호네 가게가 더 일찍 문을 열고, 인사도 더 잘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두 가게는 그리 친하지 않지만, 동호는 이 세상에서 아라를 가장 좋아한다.
그런데 어느 날, 동호네 가게와 아라네 가게 근처에 아주아주 큰 슈퍼마켓이 들어선다고 한다. 그럼 동호네 가게도, 아라네 가게도 모두 다 손님이 끊기게 될지도 모른다. 고민하던 아빠가 옆집 가게에 다녀오고, 방법은 아라네 가게와 합치는 것밖에 없다고 한다. 대형 슈퍼마켓에 맞서려면 지금보다 큰 가게를 운영해야 하고, 차별화를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