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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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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오밍의 작은 농가에서 할아버지, 개 번개와 단 셋이서 살고 있는 윌리는 어느 날 할아버지가 꼼짝도 안하고 누워있기만 하는 것을 발견한다. 할아버지는 윌리가 늦잠자는 것을 호되게 야단치는 만큼 부지런하고 건강하신 분이었는데 말이다.
이제 열 살이 된 윌리는 누워계시는 할아버지 대신 농장을 떠맡게 되었다. 감자 농사만 잘 되면 할아버지가 분명 일어나시리라고 기대하면서, 윌리는 열심히 일한다. 번개 역시 마음을 다해 도왔다. 말 대신 쟁기를 메고 밭도 갈았다. 하지만.. 할아버지는 풍성한 수확에도 일어나시지 않았다. 왜 그럴까? 윌리는 주변 사람들에게도 물어보고, 할아버지에게도 물어보지만, 할아버지는 아예 말문을 닫아놓았다. 그러다 윌리는 주 관리를 맡고 있는 스나이더에게서 단서를 얻는다. 바로 세금을 안 내왔기 때문에 이 농장을 빼앗겨야 한다는 것을! 자신의 몫으로 50불을 은행에 가진 것밖에 없는 윌리는 과연 500불을 마련해 농장을 지킬 수 있을까? 그리고 할아버지를 예전처럼 일어나게 할 수 있을까? 윌리는 500불이 상금으로 걸린 개 썰매 대회에 번개랑 출전하기로 한다. 자기의 모든 예금을 털어 참가비로 내기까지 했다. 그런데 운 나쁘게도 썰매대회의 강자, 인디언 '얼음 사나이'가 그 대회에 출전한다고 한다. 과연 윌리는, 그리고 번개는 우승할 수 있을까? 거친 펜으로 그린 투박하지만 운동감을 잘 살린 그림들과 아주 단순하고 명료한 문체. 사건을 한번에 보여주기 보다는 조금씩 툭툭 던지면서 살리는 호기심과 스릴. 이런 과정들은 결말 부분을 더 극적으로 만들어 버린다. 1. 할아버지의 고민 : 정직하고 순수한 열정의 아름다움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3년 8월 2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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