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 살림지식총서' 23권. 전 세계의 음식 문화가 더없이 빠르게 우리 일상으로 침투해 오는 요즈음. 그중에서도 중국음식은 따로 거론할 필요가 없을 만큼 눈에 익고 보편화한 음식이다. 어릴 적 자장면에서 시작해 중국에서 막 수입된 차(茶)로 티타임을 갖는 시대. 하지만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는 것처럼 그 수많은 중국음식에 대한 관심은 그저 호기심으로 남았을 뿐, 중국인과 중국음식 문화를 제대로 이해해 볼 수 있는 기회는 좀처럼 많지 않았다. 중국인의 손에서 찻잔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 양고기에 대한 중국인의 지극한 사랑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이 책 <역사로 본 중국음식>은 중국인을 이해하고, 나아가 중국을 바로 이해하기 위해 시도되는 무수한 접근방법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좀 더 쉬운 이해를 돕기 위해 저자는 우리 앞에 중국인이 즐겨먹는 밥상을 차려놓고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공자의 까다로운 식성이 중국음식 문화에 끼친 영향에서부터 패스트푸드 업체인 KFC가 유독 중국시장에서 성행하는 이유까지, 소소하지만 중국인의 정신을 관통하고 있는 음식문화의 단상들을 통해 독자들은 중국문화에 좀 더 의미 있게 다가가는 법을 배우게 될 것이다.
공자는 미식가
밥 먹을까 병 먹을까
육우, 차를 달이다
동파육에는 고량주가 최고
몸에 좋은 약선 요리의 등장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요리, 만한전석
만리장성에서 KFC 치킨을 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