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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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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년 발간한 <길 끝나는 곳에는 암자가 있다>의 개정판. 현장 사진이 약하다는 의견을 참고하여 사진을 좀 더 보충하고, 마음을 맑게 해주는 깨달음의 선화(禪話)를 덧붙였다. 제목은 자신을 '암자를 지키는 사람'으로 승화시키고 싶다는 지은이의 소망에서 비롯된 것. 암자 순례기와 명상 산문은, 평범한 에세이집에선 찾기 어려운 고요한 매력을 느끼게 한다.

꽃잎으로 눈 씻는 법정 스님의 불일암, 바다 안개 쉬어 가는 작은 섬의 송광암,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집의 영산암, 다람쥐도 합장하는 운문사 사리암... 귀중한 삶의 지혜를 얻으며, 직접 그곳에 가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하다.

수상 :2023년 유심상 , 2010년 동국문학상
최근작 :<깨달음의 빛, 청자 2>,<깨달음의 빛, 청자 1>,<마지막 스승 법정스님> … 총 158종 (모두보기)
소개 :

정찬주 (지은이)의 말
깊은 산중의 암자를 다니면서 내게는 가랑비가 내리듯 변화가 왔다. 내면의 우물이 깊어지고 속뜰이 향기로워지는 느낌이었다. 타성을 뿌리치지 못하는 삶에 대한 반성도 들었다. 그래서 나는 미련 없이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산중에 집을 지었다. 다시는 사람과 시간에 끌려다니며 살지 말자고 내려온 곳이 지금의 산중 처소이다.

요즘은 하루의 시간을 차근차근 오이 썰 듯 쪼개서 쓴다. 이곳에서 나를 바쁘게 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나느 산중에 있는 듯 없는 듯 자연스러운 삶을 좇아 살고 있다. 산중에서는 욕심만 줄이면 아등바등 살 필요가 없다. 모든 것은 미안할 정도로 값싸다. 고추 한 모에 100원, 톱밥을 썩힌 퇴비 한 포대에 2000원 정도이다. 다른 생필품 비용에 비해 의외로 전화비가 많이 나와 요즘에는 생산적이지 못한 전화를 끊고 산다. 처음에는 조금 갑갑했지만 요즘에는 불편한 줄 모른다. 도회지라면 발을 동동 구르고 불안하여 안절부절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