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오키상 수상작가 사쿠라바 가즈키 소설로, 나오키상 수상 당시 상당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내 남자>에 가까운 분위기와 문체를 보여준다. '토막 난 시체'는 1990년부터 10년 동안 이어진 일본 버블 경제의 파탄을 의미한다. 패전 이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을 자랑하다 이무렵 경기 침체로 허덕이기 시작하는데, 이 작품의 시대적 배경은 정확히 이 시점에 해당한다.
소비자금융 전성시대를 살아간 네 명의 등장인물, 그들의 리얼한 '현대적 욕망'과 최후를 치밀하고 독특한 구성으로 그려냈다. 마흔이 넘은 번역가 요시노 사토루는 고학생 시절에 하숙했던 진보초의 고서점 '나미다테이'의 이층에서 수수께끼의 미인 시로이 사바쿠를 만난다.
빼어난 미모와 어딘가 현실감 없어 보이는 묘한 분위기를 가진 사바쿠. 그녀는 유명 연예인을 앞세워 소비자를 현혹하는 '대출 광고'에 넘어가 결국 다중 채무자로 전락하고 만다. 그런데 사토루도 대학 강사와 번역가라는 그럴싸한 직함과 명품으로 치장했을 뿐 실상은 빚에 허덕이는 채무자. 그러다 사바쿠가 사토루에게 자신의 빚을 떠넘기려 하면서 비극의 막이 열린다.
Prologue
Ⅰ 2009년 시월
Ⅱ 2009년 십이월
1장 Money
2009년 팔월*사바쿠
2장 Paradise
2009년 구월*사토루
3장 Downtown
2009년 유월*사토코
4장 Nostalgia
2009년 십이월*사바쿠
5장 Ted
2009년 십이월*사토
6장 Hidden
2009년 십이월*사토루
Epilogue
2020년 유월
옮긴이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