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이자 체험 경제의 선구자 크리스티안 미쿤다가 밝혀낸 공간의 비밀 인간을 유혹하고, 구매하게 만드는 감정 연출법. 호텔이나 관광지는 물론 복합쇼핑몰, 놀이동산, 브랜드 매장 등 상업성과 예술성이 극대화된 여러 공간이 어떻게 인간의 행복감을 자극하고 소비자를 유혹하는지 설명한다. 세계 곳곳의 공간들을 취재해 그곳에 사용된 연출법을 연구해온 저자는 오늘날 산업, 예술, 문화, 기타 생활 전반에서 감정 전략이 어떻게 이용되고 있는지, 어떤 과정을 거쳐 소비를 유도하는지 심리학과 미학적 관점에서 접근한다.
인간이 느끼는 행복감은 영예로움, 환희, 파워, 탁월함, 열망, 황홀감, 여유로움 등 7가지를 들 수 있으며, 이들은 4세기의 가톨릭 수사 폰투스가 정의한 7가지 죄악의 다른 이름이다. 즉, 오만, 탐식, 분노, 시기심, 탐욕, 음욕, 나태의 밝은 면이 7가지 행복감이다. 여러 상점과 박물관, 상인들은 바로 이 일곱 가지 행복감을 불러일으키는 시각적 연출을 통해서 인간을 구매하게 만드는 것이다.
오늘날의 상점들은 사람들에게 구매를 강요하지 않는다. 대신 특별한 디스플레이로 소비자의 기대치를 높이는 방법을 이용한다. 물건과 서비스를 사고 싶게 만드는 연출들은 인간의 사냥 본능을 일깨우고, 결국 무언가 사게 만든다. 이렇게 구매 가능한 행복감은 우리의 마음을 상쾌하게 해주고, 때로는 아픈 몸을 치유해주며, 삶의 의욕을 얻게 해준다. 이러한 감각 세계의 연출 기법을 습득한다면 사람들에게 진정한 행복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하는 공간의 감정 전략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