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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충장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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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드 생텍쥐페리(1900∼1944)는 문필가이기에 앞서 행동하는 작가였다. 조종사였던 그는 너트 한 개가 헐렁하거나 윤활유가 부족하거나 하면 비행기가 추락하여 자칫 큰 인명사고를 낼 수 있음을 누구보다도 잘 알았다. 마찬가지로 문필가의 무책임한 글 한 줄이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물질적 정신적으로 해를 끼치는지를 늘 마음 깊이 새기고 있었다.
생텍쥐페리는 삶의 즐거움과 생명이 더없이 소중함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사회에 있어서 하나의 산 힘이었다. 이러한 위치에 서 있는 그의 작품이 이례적으로 화려한 빛을 발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생텍쥐페리는 자기의 체험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희생의 고귀함을 깨달아, 그것을 모두에게 전해주고 또 그 진리를 자기 목숨으로 증명해 줌으로써, 내용 없는 글에 대한 경고의 봉화를 올리고 현대문학에 한 기원을 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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