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전선 위의 미레테(Mirette on the High Wire)>로 칼데콧 상을 수상한 작가 에밀리 아널드 맥컬리가 썼다. 작가는 여성의 사회 활동이 크게 제한되었던 150년 전 미국에서 '에디슨 여사'로 통했던 여성 발명가를 찾았다. 오늘날 널리 사용되는, 밑이 평평한 종이 봉지를 포함해 아흔 개의 발명품을 만들었으며 직접 공장을 운영하기도 했던 매티 나이트의 일생을 만나본다.
책은 매티 나이트가 여성에 대한 편견과 가난한 환경을 극복하고 어떻게 어엿한 발명가로 인정받았는지를 보여준다. 시련 속에서도 꿈을 잃지 않았던 여자 발명가 매티의 이야기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서 끊임없이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진리를 함께 전하면서.
중간중간 매티의 발명품들 스케치를 재현해 놓아 실제 발명 공책을 펼쳐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와 함께 책은 그녀의 어린 시절부터 종이 봉지 기계로 첫 번째 특허권을 얻기까지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매티의 역사적인 첫 번째 특허증이 그대로 실려 있기도 하다.
매티가 발명을 시작하게 된 계기, 특허를 둘러싼 법정 싸움 등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중심으로 해 대화문 위주로 이야이가 전개되는 책은, 작가 에밀리 아널드 맥컬리의 수채화가 돋보인다. 선과 색이 부드러우면서도 인물의 표정이 잘 살아 있는 것이 특징.
미국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나 브라운 대학교와 콜럼비아 대학교에서 예술사를 공부했습니다. 1993년 『줄타기 곡예사 미레트』로 칼데콧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그 밖에 『발명가 매티』 『다람쥐 소녀와 뮤어 아저씨』 『비밀축제』 『자연과 함께 걷는 존 뮤어』 등 수많은 그림책을 쓰고 그리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 오고 있습니다.
연세대학교 문화학협동과정에서 여성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7년부터 서울시 젠더자문관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조금 다른 아이들, 조금 다른 이야기』 『우리 엄마는 왜?』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공저) 『나의 첫 젠더 수업』 『페미니즘 교실』(공저) 『길을 묻는 아이들』 등이, 옮긴 책으로 『남성 페미니스트』(공역) 『발명가 매티』 『성적 다양성, 두렵거나 혹은 모르거나』 『랄랄라 연극을 시작하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