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대산문화재단 아동문학부문의 수상작. 늦둥이로 아빠의 귀여움을 한 몸에 받고 자라난 여덟 살 난 은수가 아버지가 중풍으로 쓰러진 후 겪는 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엮었다. 아기가 되어버린 아빠를 바라보는 은수의 애틋한 마음이 코끝을 찡하게 한다.
갑작스런 질병으로 집안 형편은 내리막길을 걷는다. 큰오빠는 제대를 한 뒤, 바로 취직을 해 낯선 곳으로 떠났고, 엄마는 여관에서 허드렛일을 하면서 아빠를 돌본다. 얼핏 무겁고 어두운 분위기일지 모르나, 사람살이 언제 눈물만 있는가. 슬픔 속에서도 은수는 외롭지 않다. 가족이 함께 있을 수 있기에.
아버지가 다시 은수를 업기까지 꼭 일 년의 시간이 필요했다. 그 일 년 동안 은수를 훌쩍 자란다. 막내로 자라 마냥 행복에 겨우했던 철부지 은수는 어려웠던 시간 동안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우게 된다. 아픔도 기쁨도 함께 나누는 가족의 이야기가 오랫동안 가슴을 따뜻하게 한다.
1. 은수야
2. 오리
3. 놀리지 마!
4. 라면
5. 이사
6. 반장 선거
7. 도둑질
8. 똥
9. 용소골
10. 매암 분교
11. 외할아버지
12. 걷기 연습
13. 아빠 눈 속에
-작가의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