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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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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읽기가 좋아 2단계 시리즈 27권. 제4회 비룡소 문학상 우수상 수상작. 뾰족귀, 넓적귀, 처친귀 늑대 세 마리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우화로, 겉모습을 보고 상대를 판단하는 섣부름을 경계할 것을 캐릭터를 내세운 귀여운 이야기로 쉽고 재미있게 풀어냈다.
낯선 사람을 만났을 때 외모를 보고 호감이나 비호감을 느끼는 게 실제로 많이 일어나는 일이지만, 그 판단이 전부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아이들에게 선명한 캐릭터와 예측할 수 없는 흥미진진한 서사로 들려주는 작품이다. 개성 있는 그림체를 갖고 있는 윤정주 화가의 유머러스한 그림이 더해져 이야기의 활기를 더한다. 길을 잃고 숲을 헤매던 양 오누이가 숲속 집을 발견해 문을 두드리지만 문 앞에 나온 건 무시무시하게 생긴 늑대. 눈은 무섭게 번득이고, 이빨은 무지 뾰족한, 험상궂은 생김새의 늑대를 보고 오누이는 겁을 먹고, 늑대가 하는 행동 하나하나를 모두 다 의심에 찬 눈으로 바라보는데…. 늑대들이 사는 집 : 외모를 보고 상대방을 악마적 타자로 인식하는 통념을 뒤집는 재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또한 우화로 쓴 것이 굉장히 적절했다.
: 늑대 이야기는 아무리 잘 써도 새롭지가 않다. 그동안 외국동화와 애니메이션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주인공이라 그럴 것이다. 그런데 이 작품은 뭔가가 다르다. 읽을수록 재미있다. 작가의 유머와 세련된 문체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 공간과 동선이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야기 구조에 정감 있는 인물을 빚어낸 작가의 능숙함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소리로 듣게 되는 유년동화의 특징을 배려하면서도 서사의 결을 해치지 않는 낱말과 문장의 리듬감이라든가, 비약하지 않으면서도 짐작과 다른 결말로 이끌어가는 세련된 전개가 강점이다.
: 세련된 작품이다. 군더더기 없는 문장과 이야기 전개가 돋보이며 연작으로 이어지는 세 가지 이야기가 재밌게 잘 정리되었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2015년 9월 18일자 '어린이책' - 한겨레 신문 2015년 9월 1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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