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자기 맘을 몰라 준다고 토라진 아이가 선생님의 관용과 이해를 통해 스스로 잘못을 깨닫게 된다는 이야기를 다룬 외국 동화. 아이가 가지고 있는 천진스럽고 순진한 감정들을 속속 드러내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감정이입을 통해 스스로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돕는다. 어린 아이의 무지개빛 마음이 잘 투영된, 함께 읽는 어른과 아이가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이 책에는 이상적인 어른의 모습이 잘 드러나 있다. 어른이라는 잣대로 아이의 맘을 재기 보다는 아이의 맘을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는 자상한 어른. 비약하면 단순히 아이에 대한 어른의 자세뿐 아니라 우리 교육 현장의 참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동화의 장점은 여기에 있는 것이 아닐까.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로 어린이 단행본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새를 사랑한 새장》, 《행복한 학교》, 《안 잘래!》, 《안 먹을래!》 같은 그림책과 《사도 사우루스》, 《유명이와 무명이》,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 《용감한 리나》 같은 동화책과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 녀석 덕분에》, 《그들이 떨어뜨린 것》 같은 청소년 소설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