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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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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들은 자기 몸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첫 생리를 마주한 당혹스러움, 그러나 그 후로 긴 세월 이어지는 생리 기간 동안 내 몸과 생리의 평등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되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 비룡소 그래픽노블 <너와 나의 빨강>은 친구들끼리만 은밀하게 나누었던 생리 경험, 그 귀중한 대화를 공감 어린 목소리로 세상 밖으로 더 크게 전달하는 이야기다.
미국의 두 작가 릴리 윌리엄스와 카렌 슈니먼은 개개인이 지닌 매우 다양한 생리 경험을 여성들이 사적으로 이야기를 나눈다는 점에서 착안해 브릿, 사샤, 크리스틴, 애비 네 명의 캐릭터를 만들었다. 그리고 자신들이 어른이 되면 알고자 했던, 성장하면서 갖고 싶었던 책을 만들고 싶은 바람으로 생리를 처음 시작하는 아이와 청소년을 위한 다양하고 실질적인 정보까지 담은 공감 어린 이야기를 쓰고 그렸다. 애비와 브릿, 크리스틴과 사샤는 이제 지쳤다. 왜 학교 화장실의 생리대 자판기는 항상 비어 있는 걸까? 풋볼팀에 새 장비는 사 주면서 왜 생리 용품 살 예산은 없다는 거지? 네 소녀는 변화를 만들기 위한 행동에 나서지만, 어른들은 아무도 그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다. 마음이 앞선 애비의 열정은 우정까지 흔들리게 만들고… 네 소녀는 서로를 지키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세상에 잘 전할 수 있을까? : 그냥 끝내주게 완벽하다. : 두 작가는 성차별과 소셜미디어에 대한 문제를 영리하게 엮어, 동시대에 메시지를 전하는 격려 어린 생리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 이 따듯하고 솔직한 우정 이야기는 생리는 지저분한 비밀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전하는 데 거침없다. : 이 이야기는 소녀와 여성이 직면한 현실에 단단히 기반하고 있다. 권한과 정치적인 토론에 대한 시기적절한 메시지가 사회성을 지닌 젊은이들의 마음을 울릴 것이다. : 그래픽노블 장르 특성을 보여 주는 훌륭한 본보기가 되어 주는 책이다. 그 힘은 공감 어리지만 논하기 어려운 주제를 솔직한 방식으로 말한 데서 온다. 이 책은 성 역학의 본질과 제도적인 여성 혐오에 대하여 적절한 매너로 이야기한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생리에 대해 토론하고 솔직하고 개방적으로 말할 권리가 있다는 것, 그리고 권한을 지닌 이들에게 더 나은 요구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그림 도판이 역동적이고 대담하며, 색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작품 전체에 기대 이상의 깊이를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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