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221권. 부끄럼이 많아서 고민인 아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토닥여 주는 그림책이다. 비슷한 주제를 다룬 기존의 그림책들이 그러하듯이 부끄럼을 극복하고 활발해져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부끄럼 많은 성격에도 커다란 장점이 있다고 북돋워 준다. 재미있는 플랩 형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독특한 구성으로 아이들의 흥미를 끈다.
주인공 레아는 유독 부끄럼을 잘 타는 아이다. 친구에게 새치기를 당해도 적극적으로 자기주장을 하지 못하고, 수업 시간에 급하게 화장실에 가고 싶을 때 역시 말 한마디 못하고 참기만 하다가 실례를 하기도 한다. 다른 아이들처럼 당당해지고 싶으면서도, 늘 ‘너무 부끄러워!’ 하고는 주저하기 일쑤다. 그러다 한번은 레아가 마음을 굳게 먹고 용기를 냈다.
다른 친구들 앞에서 그림자 토끼 만드는 법을 보여 주기로 한 것이다. 하지만 활발하고 적극적인 비올레트가 먼저 나서는 바람에 기회를 놓치고 만다. 그 후로 비올레트는 레아에게 선망의 대상이 된다. 비올레트는 언제나 앞에 나서길 좋아하고 부끄러워하는 법도 없어, 부끄럼쟁이 레아의 눈에는 그런 비올레트가 마냥 멋지기만 한데….
1969년 파리에서 태어나, 세르지 퐁투아즈와 보르도 미술 학교를 졸업했습니다. 파리 영상 교육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으며, 5년 동안 영화 특수 효과와 광고 작업을 했습니다. 지금은 파리에서 아이들과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난 공주답게 먹을 거야》, 《우리 엄마가 가장 예뻐》, 《진짜 친구가 생겼어요!》, 《생쥐야, 착각은 자유야!》, 《너무 부끄러워!》 등이 있습니다.
1992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작가의 길로 들어섰고, 2001년 《마지막 박쥐 공주 미가야》로 어린이 단행본 부문 한국백상출판문화상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새를 사랑한 새장》, 《행복한 학교》, 《안 잘래!》, 《안 먹을래!》 같은 그림책과 《사도 사우루스》, 《유명이와 무명이》, 《책 읽는 고양이 서꽁치》, 《용감한 리나》 같은 동화책과 《어느 날 내가 죽었습니다》, 《그 녀석 덕분에》, 《그들이 떨어뜨린 것》 같은 청소년 소설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