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룡소의 그림동화 시리즈 228권. 정의롭고 착한 왕지렁이가 못된 도마뱀 마법사로 인해 곤경에 처하자 작고 힘없는 동물들이 용기와 지혜를 모아 도마뱀 마법사를 물리친다는 이야기로 줄리아 도널드슨의 엉뚱하고도 재치 있는 상상력과 악셀 셰플러의 장난기 넘치는 그림이 돋보이는 그림책이다.
왕지렁이는 곤경에 처한 친구를 보면 절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실수로 찻길에 뛰어든 아기 두꺼비도, 깊은 우물에 빠져 버린 딱정벌레도 왕지렁이만 곁에 있다면 걱정할 것 없다. 왕지렁이가 유난히 길고 튼튼한 자신의 몸을 이용해 위험에 빠진 친구들을 무사히 구해 내기 때문이다.
나른한 봄날에도 왕지렁이와 함께라면 심심할 틈이 없다. 왕지렁이의 긴 몸을 줄넘기 줄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왕지렁이의 인기는 나날이 높아지고, 작은 동물들은 왕지렁이를 위한 노래를 만들어 부르기까지 한다. 샘이 난 마법사는 왕지렁이를 냉큼 잡아 오는데….
런던에서 태어나 브리스틀 대학교를 졸업했다. 어린이를 위한 노랫말을 작사하기도 했으며, 이 책에 그림을 그린 악셀 셰플러와 함께 많은 그림책을 만들었다. 쓴 책으로는 『괴물 그루팔로』,『우리 마을 멋진 거인』,『세상 구경 시켜 줄 고래를 찾습니다』등이 있다. 2011년 영국 계관 아동문학가(Children’s Laureate)로 선정되었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예술사를 공부했고 영국으로 건너가 그래픽을 공부했다. 세계에서 가장 인정받는 그림책 작가로 꼽힌다. 『숲속 괴물 그루팔로』로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어린이 문학상 중의 하나인 ‘네슬레 스마티즈상’과 어린이들이 직접 심사에 참여하는 것으로 유명한 ‘블루 피터상’을 수상했다. 「그루팔로」 시리즈, 「랄랄라 도토리 숲」 시리즈, 『멋진 거인 조지』, 『달팽이와 고래의 모험』 등에 그림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