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보다 커지고 싶어>는 형제간의 갈등을 즐거운 상상과 웃음으로 풀어가는 유쾌한 그림책이다. 주인공인 동생 헨리가 보기에 형 마틴은 모든 것에 특권을 가진 것 같다. 행진 놀이를 할 때 형은 큰 사람이 맨 앞에 서고, 작은 사람은 맨 뒤에 서는 거라고 말한다. '동생'이라면 한번 쯤 겪고 넘어갈 심리적 불안과 스트레스를 아이들만이 할 수 있는 '즐거운 상상'으로 풀어 간다.
이 책은 '동생'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풀어 주고, '형'은 동생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더불어 아이는 헨리와 공감할 수 있고 감정을 이입하여 자기 마음을 표현할 수 있다. 작가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이러한 갈등을 현실과 상상의 대비를 통해 '넌 형보다 못난 게 아니야.'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성장하는 단계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도와준다.
그림에서는 다채로운 색을 사용하지 않고도 얇은 펜 선을 통해 인물의 표정과 동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익살스럽고 생동감 가득한 표정은 빠른 이야기 전개와 어우러져 마치 만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전해 준다. 또한 각 컷으로 분할된 그림과 마틴과 헨리의 머릿속에서 퐁퐁 떠오르는 상상 장면들도 그러한 느낌을 더해 준다.
1941년 노워크 코네티컷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그림책에 대한 애정이 남달라 여동생들에게 자신이 만든 이야기와 그림을 보여 주며 그림책 작가에의 꿈을 키웠다. 지금은 코네티컷의 농장에서 아내와 여섯 명의 아이들 그리고 고양이, 개들과 함께 살며 100권이 넘는 그림책 작업을 했다. 작품으로는『백만은 얼마나 클까요?』,『형보다 커지고 싶어!』,『우리는 단짝 친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