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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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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심리 분야의 고전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딥스》는 마음의 문을 닫은 채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 지내던 아이가 놀이치료를 통해 자아를 발견해가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주인공 딥스는 자폐아로 오해받을 만큼 또래 아이들과 다르게 행동한다. 홀로 교실 구석에 앉아 멍하니 있거나 교실 바닥을 기어 다니고, 갑자기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는 등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다. 그런 딥스의 행동을 살펴본 액슬린 박사는 ‘어린아이는 언어만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없다’며 놀이로써 아이의 내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다양한 놀잇감으로 자유롭게 자신을 표현하게 하고, 놀이의 과정에서 아이의 정서적 상처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그 과정은 때론 지난하고 멀게도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스의 이야기가 무척이나 감동적으로 다가오는 이유는 아이의 변화가 마치 나의 어릴 적 혹은 내 아이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놀이치료로 아이가 변화하는 과정이 생생하게 기록되어 있어 읽는 내내 흥미롭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아이를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아이가 자라는 데 필요한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딥스와 같은 아이를 기르는 부모, 유아 심리를 공부하는 학생, 지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나아가 세상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는 딥스와 같은 아이들을 좀 더 너른 마음으로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이 책은 어린아이에게도 깊은 정신적 상처가 있을 수 있다는 것과 상처의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 역시 노력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또 체면과 선입관에 매몰돼 아이의 고통의 진실을 외면한 부모를 통해 부모의 올바른 역할은 무엇인가 생각하게 합니다. 무엇보다 상담 과정이 소설처럼 쓰여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고 유익한 내용이 많아 유치원생이나 초등학생을 둔 학부모, 교육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마음의 닫힌 문을 열고 세상과 대면하기까지 딥스는 아주 조금씩 변화합니다. 침묵으로 일관하던 아이가 놀이치료를 거듭하면서 주위에 관심을 가지고, 말을 건네며, 용기 있고 사랑스러운 아이로 성장하는 모습은 무척이나 감동적입니다. 이 책이 오랫동안 사랑받는 이유는 아마도 이것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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