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샘 시리즈. 세계 여러 나라의 문화와 생활 방식을 어린이 시각에서, 어린이 목소리로 풀어낸 도서이다. 미국에 사는 라나부터 몽골의 델게르마, 캐나다 극지방에 사는 이누이트족 조이, 프랑스의 레오니까지 다양한 환경 속에서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살아가는 아이들이 등장한다.
이들은 “센 베노!”, “에이!”, “봉주르!” 등 자기 나라 또는 자기 민족의 언어로 친근하게 인사를 건네며, 학교생활은 물론 아침에는 무얼 먹는지, 어떤 놀이를 즐겨 하는지 등을 소개한다. 덧붙여 특별한 문화, 자연환경, 명절, 볼거리 등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이 책이 지닌 미덕은 한 나라에 다양한 인종이 살아가는 현 시대의 문화를 자연스럽게 반영했다는 점이다. 캐나다에서는 극지방에 사는 이누이트 어린이가, 영국에는 인도계 어린이가 등장하며 우리가 갖고 있는 편견을 허물고 열린 시각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생긴 것도, 먹는 것도, 사는 것도 제각각인 친구들이라 우리와는 전혀 다른 삶을 살 것 같지만 한 편 한 편 읽다 보면 닮은 부분도 꽤 많이 찾을 수 있다. 학교에 다니고, 친구를 사귀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익히며 미래를 꿈꾸고 매일 성장한다는 점이 그렇다. 22명의 새로운 친구가 생긴 듯한 기분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20여 권의 책을 쓴 작가이며, 대부분이 어린이 책이다. 청소년 소설 《너의 인생을 살아, 니나》로 2002년 크로노 상을 받았으며, 2005년에는 그림책 《조금만 먹어 봐!》로 마티 시바 상을, 2007년에는 《노르마》로 제20회 샹베리 퍼스트 노벨 페스티벌에서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