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학문공동체 ‘장미와 주판(1992~2009)’을 중심으로 삶(사람)의 무늬를 탐색하는 공부로서의 인문학적 실천을 수행해 온 저자가 인문학 공부의 이치를 살핀 책이다. 인물의 삶이나 고전 속에서 톺아본 27가지의 참신한 공부론을 펼치며 인문학 공부의 이치를 살펴 본다. 책에는 철학자들을 비롯해 이소룡, 이종범, 차범근, 미야모토 무사시 등의 유명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실제 인물의 삶과 글이야말로, 사람무늬[人紋]를 잘 드러내주고, 이로써 인문학 공부의 이치를 살피는 밑절미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
서문 _ 인이불발, 당기되 쏘지 않는다
이소룡의 추억: 스타일은 양식이 아니다 / 이종범, 혹은 내야수의 긴장 / ‘변덕’이냐 ‘변화’냐 / 차붐, 적지에서 배운다 / 생각은 공부가 아니다 / 물듦 / 알면서 모른 체하기 1 / 잃어버린 말을 찾아서 / 지(비)우면서 배우기 / 대화로서의 공부 / 공부, 혹은 고독의 박자 / 실명제 공부 / 공부의 시간, 시간의 공부 / 심자통心自通 1 / 심자통心自通 2 / 심자통心自通 3 / 스승과 제자, 혹은 ‘인연법’으로서의 공부 / 복자연復自然, 혹은 ‘예열豫熱이 없는 공부’ / 무너지기의 희망: 선가귀감仙家龜鑑의 해석학 / 후유증 없이 / 글의 공부, 칼의 공부 / 책을 읽다가 싫증이 생기면? / 몸이 좋은 사람들 / 타자의 기억: ‘모른다’, ‘모른다’ / 공부길, 술어述語의 길 / 알면서 모른 체하기 2: ‘계몽된 무지’docta ignorantia / ‘손’이라는 공부길
후기 / 개념어집 / 인명 색인 / 인용 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