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원작 가스통 르루의 <오페라의 유령>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편역하였다.
꿈에서 영감을 받아 쓰기 시작했다는 <오페라의 유령>은 화려한 무대 뒤의 어둡고 눅눅한 습기가 가득한 괴기물의 분위기를 고스란히 간직한 공포 추리 소설이다. 오페라의 유령에 대해 떠들고 다니던 조셉 뷔케가 목을 맨 시체로 발견된 것을 시작으로 눈을 뗄 수 없는 긴박한 공포가 책 전체를 감싸고 있다.
달콤한 노래와 화려한 샹들리에 불빛 뒤로 감춰진 인간 본연의 공포스런 모습이 흉칙한 오페라 유령 에릭, 그가 사랑하는 가수 크리스틴과 그녀를 사랑하는 라울의 본의 아니게 얽힌 인간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그 사이에 오페라 극장 감독 몽샤르맹과 리샤르, 지리 부인, 미프루와가 끼어 들면서 이야기는 더욱더 복잡해 진다.
동화에서 야수는 미녀의 진정한 사랑을 받고 멋진 왕자님이 되지만, 에릭은 크리스틴을 라울에게 다시 돌려 보낸다. "나의 영혼은 그대와 함께 안식을 누리기를 갈망합니다" 크리스틴이 부르는 이 노래는 바로 오페라의 유령 에릭의 바람이기도 하다.
뮤지컬 때문에 유명해진 작품이지만 사랑과 집착이 얼마나 아슬아슬한 경계선에 놓여있는지를, 인간이 마음 속에 차마 말할 수 없는 악마성을 감추고 있는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공포 소설의 고전으로, 뮤지컬을 뺀 이 소설만으로도 충분히 후세에 전해질 가치를 갖는다.
추계예술대와 동국대에서 공부했어요. 1999년 중앙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2000년부터 어린이를 위한 책을 쓰기 시작했답니다.
《소금이 꼭 필요해》 《유대인들은 왜 부자가 되었나》 《초등 역사 읽기》 《어린이를 위한 자신감》 등을 썼어요. 우리 친구들이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하고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철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여러 대학에서 철학과 논리학, 미학 등을 강의했으며, 현재 동서양 비교철학 강의와 고음악 강연을 하면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싸움꾼 릴리》,《생각의 힘을 키워 주는 철학 초콜릿》,《함께 사는 지혜가 가득한 철학 초콜릿》,《280가지 생각 사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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