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파 미스터리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집. 마쓰모토 세이초는 트릭에 중심을 뒀던 추리소설이 붐을 이루던 당시 동기의 묘사를 중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러한 '사회파 추리소설'은 히가시노 게이고, 미야베 미유키 등에 영향을 끼쳤다. 이 책에는 마쓰모토 세이초의 단편 4편을 실었다. 표제작 '불과 해류'는 완전범죄의 미스터리를 쫓는 본격추리소설이다.
남편 시바무라가 요트 레이스에 참가한 동안 남편 몰래 다른 남자와 함께 교토로 여행을 떠난 아내 미야코. 그리고 교토에서 '다이몬지(大文字)'를 구경하던 미야코는 갑자기 연기처럼 사라졌다. 그녀와 함께 여행을 떠났던 상대남자는 당황했지만 몰래 온 여행이라 신고도 하지 못한 채 홀로 도쿄로 돌아온다. 그리고 신문에는 미야코가 실종됐던 그 시간에 그녀의 남편 시바무라가 반대편 바다 한 가운데서 사고를 당했다는 소식이 실린다. 그리고 며칠 뒤 미야코는 도쿄에서 교살당한 시체로 발견되는데….
서울여자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하고, SBS 방송아카데미에서 일본어 영상번역 과정을 수료했다.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다가 출판 번역에 정착하여 소설, 만화 등 다수의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치아키의 해체 원인』『일곱 번 죽은 남자』『여름, 19세의 초상』『어느 소녀에 얽힌 살인 고백』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