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돌이 할아버지 아르망과 빨간머리 아이들 가족이 만나 일어나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
파리의 떠돌이 할아버지 아르망은 아이들을 싫어한다. 아이들은 귀찮고 성가시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고는 있지만, 사실은 아이들의 천진난만함이 오래동안 감추고 살았던 자신의 마음을 빼앗을까 두려워서이다.
크리스마스를 얼마 남기지 않은 어느 겨울, 아르망은 자신의 다리 밑 집을 빼앗은 사람들을 발견한다. 수지, 폴, 이블린. 아빠를 잃어 엄마와 힘겹게 살다가 돈이 없어 셋집에서도 쫓겨난 이 아이들의 눈동자는 아르망의 마음을 처음부터 빼앗아버린다. 게다가 의지할 곳 없는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아버지'하면서 아르망을 연신 불러대고, 아르망은 점점 아이들에게 자신의 마음이 묶이는 것을 깨달아간다.
아이들과 엄마는 '가족은 반드시 함께 살아야한다'는 생각 아래 아이들을 복지원에 보내려는 사람들을 피해 있는 중이다. 아르망은 아이들을 데리고 크리스마스 전 파리 시내구경을 가기도 하고, 깜짝 음악회를 열어 한끼 값을 벌기도 한다. 또 다리밑까지 찾아온 복지사를 피해 아이들을 집시마을로 피신시켜준다.
그러는 중에 아이들은 페르 노엘(크리스마스에 북극에서 작은 당나귀를 타고 내려와 착한 아이들에게 선물을 준다는 프랑스의 산타클로스)에게 집을 달라는 소원을 빌고, 아르망은 아이들의 간절한 희망을 꺾고 싶지 않아 거짓말을 하게 되는데..
자신만을 알던 한 거리의 부랑아가 조금씩 마음을 열어가며 '가족과 생활'의 의미를 깨달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번 둘러보게 하는 동화책. 1959년 뉴베리 명예도서상 수상.
1. 파리의 떠돌이 할아버지 아르망
2. 집 없는 아이들
3. 페르 노엘
4. 거리의 사중창단
5. 바퀴 달린 집
6. 수지와 팅카
7.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
8. 떠나는 집시
9. 새해 선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