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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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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08권. 환상 공포 문학 영역을 개척한 천재적인 작가 에드거 앨런 포의 단편들을 모은 단편선. 독특한 소재와 건조하고 무거운 글쓰기를 지향했던 포는 미국 단편소설의 시조로 불리는 동시에 현대 단편소설의 형식과 스타일을 정립했다고 평가받는다.
에드거 앨런 포의 작품은 환상적이고 그로테스크한 소재를 통해 이성과 감성, 현실과 초현실, 일탈과 순응 사이의 간극을 넘나드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는 이성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인간 심리의 복합성을 포착해 그에 대한 탁월한 통찰을 보여 준다. 정체성의 위기, 무의식, 정신분열, 광기, 위반과 일탈의 심리 묘사에서 보이는 포의 독창성과 선구성은 보르헤스, 보들레르 등 20세기를 이끈 작가들에 의해 수없이 인용되었고, 라캉과 데리다 같은 학자들에 의해서도 다양하게 해석되었다. 그의 문학은 당시 신생국으로 문학의 불모지였던 초기 미국 문단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으며, 보들레르와 말라르메 같은 프랑스 작가들의 극찬과 함께 유럽 사회에 소개되기도 했다. '검은 고양이', '어셔가의 몰락', '도둑맞은 편지',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를 비롯해 그의 대표작으로 평가받는 단편 열네 편을 엄선해 실은 이 단편선을 통해 에드거 앨런 포가 추구했던 문학 세계와 예술적 지향점을 분명하게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병 속에서 발견된 원고 : 포의 작품에는 내가 쓰고 싶었던 모든 것이 있다. : 포는 인간 정신의 천장과 음습한 지하 통로를 찾아 가는 탐험가이다. : "절망이 허망한 것은 희망과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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