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부산서면역점] 서가 단면도
|
19세기 러시아 단편문학을 주도한 체호프의 단편 모음집이 나왔다. 19세기는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라 불리며 푸슈킨, 고골 등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때. 책에 실린 작품은 1883년에서 1902년 사이에 발표된 것으로, 그 시기는 다르지만 일관된 주제 의식과 창작 기법을 보여준다.
책에는 '공포', '베짱이', '드라마', '베로치카' 등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소설 아홉 편과 체호프 식 소설 구조의 전형을 보여주는 '관리의 죽음'이 수록되었다. '관리의 죽음'은 아주 사소한 사건이 주인공의 어리석음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는 메커니즘을 유머러스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아울러 '드라마'나 '베짱이'에서는 죽음 앞에서 머뭇거리지 않고 단호하게 대처하는 결말을 확인할 수 있다. '미녀'는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한 명상을 담고 있으며, '내기'는 궁극의 진리를 갈망하지만 결코 그에 도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을 그렸다. 체호프의 문학에는 웃음과 비애, 일상의 암울한 체념과 전복성 같이 양립할 수 없는 요소가 동시에 나타난다. 이는 현대 단편소설의 출현을 예고하는 핵심 징후들로,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등에게 영향을 끼쳤다. 번역 텍스트로 나우카 출판사에서 간행된 <체호프 전집>(1993)을 채택했다. 관리의 죽음 : 체호프는 세계 최고의 단편 작가다. : 체호프는 복잡 미묘한 인간관계를 가장 잘 분석한 작가다. 그의 작품을 읽으면 시야가 넓어지고 마침내 자유의 놀라운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이다. : 누구도 체호프처럼 장소와 정경, 인문 간의 대화를 생생하게 느끼게 하는 재능을 갖지 못했다. : 세상은 뻔뻔해지는 만큼 만만해지는 것 같아<관리의 죽음> : 이상에 숨겨진 삶의 진실 : “불균질한 세상을 이루는 불균질한 마음들” : ”내가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진부함이에요”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