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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산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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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세가 거의 일 년 반 동안 창작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정신 치료를 받은 후 발표한 작품이다. 동서양의 정신적 유산을 시적으로 승화한 일종의 종교적 성장소설로 볼 수 있는데 영원을 향한 갈망과 인간의 내면을 깊이 파고드는 초월에 대한 의지를 단순하고도 서정적인 문체로 담아냈다. 정형화된 종교 교리와 자족적인 영혼의 성찰 사이의 고뇌를 섬세하게 그리며 자아 발견을 위한 길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음을 시사하고 철학이나 종교, 그 밖의 모든 신념에 맹목적으로 의지하고자 하는 고정관념에 도전한 작품이다.
: 노자의 『도덕경』 이후 내게 이보다 더 중요한 책은 없었다. 문학의 종교적, 철학적 지평을 넓혀준 『싯다르타』는 정신적으로 신약성서보다 더 큰 치유력을 가진 작품이다. : 진리는 가르쳐질 수 없다는 것. 이 깨달음을 나는 일생에 꼭 한 번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자 했다. 그 시도가 바로 『싯다르타』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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