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1950년)는 그녀의 <도덕의 모험>(1957년)과 함께 '니나 소설'이라고 불린다. 작가는 '니나'를 통해서 전후 독일의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참된 삶을 추구하는 여성의 한 전형을 성공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이 작품을 통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침체되어 있던 독일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가 되었다.
이 소설은 주인공 니나를 사랑하는 슈타인의 일기 및 편지, 그리고 니나와 그녀의 언니 간의 며칠 간의 짧은 만남과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삶의 의미를 부단히 추구하고 모색하는 매혹적인 인간상을 그려낸 작가는 현재도 전 세계의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희인 (『여행자의 독서』 저자) : 저들은 자기들이 하는 짓을 알지 못하나이다
김연경 :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최근작 :<기쁨의 총회> ,<정당화의 철학> ,<시대정신과 인문비평> … 총 30종 (모두보기) 소개 :시집으로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모자나무』, 『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 『인류』, 『「북극점」 수정본』, 『중앙SUNDAY-서울 1』, 『아버지 형이상학』 등이 있음.
시론집 및 연구서로 『시를 말하다』, 『멜랑콜리커들』, 『해석은 발명이다』, 『사랑, 혹은 에로티즘』, 『시간 있는 아침』, 『정당화의 철학. 니체. ‘비극의 탄생’』. 『시대정신과 인문비평』, 『독일 대도시시 연구』, 『브레히트 시의 이해』 등이 있음; 번역서로... 시집으로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모자나무』, 『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 『인류』, 『「북극점」 수정본』, 『중앙SUNDAY-서울 1』, 『아버지 형이상학』 등이 있음.
시론집 및 연구서로 『시를 말하다』, 『멜랑콜리커들』, 『해석은 발명이다』, 『사랑, 혹은 에로티즘』, 『시간 있는 아침』, 『정당화의 철학. 니체. ‘비극의 탄생’』. 『시대정신과 인문비평』, 『독일 대도시시 연구』, 『브레히트 시의 이해』 등이 있음; 번역서로 『삶의 한가운데』(루이제 린저),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브레히트), 『서정시를 쓰기 힘든 시대』(브레히트) 등이 있음.
최근의 주요 에세이로 「동료 피조물들의 민주주의」, 「‘존재-인간-론’에서 ‘존재-사물-론’으로의 전회」, 「의미장 존재론: ‘세계 존재’의 불가능성」, 「(우리가) 통 안의 존재자라고?」, 「세계는 왜 존재하(지 않)는가??」, 「최종 이론─모든 것의 이론?」, 「예술의 종말?(헤겔, 보이스, 단토, 니체, 마르쿠제)」, 「‘확장된 예술 개념’에 관하여(보이스의 패러독스)」 등이 있음.
연세대학교 독문학과 및 같은 대학 대학원 졸업(문학박사), 독일 카셀대학에서 수학(박사후과정, 1996-1998). 전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
젊은시인상, 박인환문학상, 편운문학상, 유심작품상, 이상시문학상 등 수상.
루이제 린저 (지은이)의 말
사람들은 나이 삼십에 늙기를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멋진 일이다. 사람들은 실제 일이 어떻게 돌아가는 것인가를 알게 된다. 지성과 철학적 혜안을 통해 감행해야 한다.
그렇다! 털 뽑힌 호랑이가 되어야 한다. 안 그럴 경우 맥없는 고양이일 뿐이다. 고통과 격정에 헌신하지 못하는 사람은 죽을 수도 없다. 죽는다는 것은 마지막 헌신이기 때문이다.
민음사
최근작 :<2025 인생일력> ,<8월은 악마의 달>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등 총 2,122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261,404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59,02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48,929점)
전후 독일의 가장 뛰어난 산문 작가로 평가받는 루이제 린저
세계 젊은이들에게 ‘니나 신드롬’을 일으킨, 모험과 격정에 관한 소설
독일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되고 20여 개국에서 번역된 대표작
“사랑이란 누군가에게 속해 있다는 감정이야. 오로지, 그리고 철저하게 말이야.”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1950년)는 그녀의 『도덕의 모험』(1957년)과 함께 ’니나 소설’이라고 불린다.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루이제 린저가 창조해 낸 ’니나 부슈만’이라는 인물에 열광한 이유는, 작가가 ‘니나’를 통해서 전후 독일의 암담하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참된 삶을 추구하는 여성의 한 전형을 성공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또한, 루이제 린저는 이 작품을 통해서 2차 세계대전 이후 침체되어 있던 독일 문단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으며, 현재까지도 가장 많이 읽히는 작가가 되었다.
『생의 한가운데』는 국내에 전혜린이 1967년에 처음으로 번역 소개한 이래 우리나라에서도 많은 독자들을 갖고 있으며, 수많은 역자와 출판사에 의해 중복, 해적 출판의 대표적인 표본이 되기도 하였다. 민음사에서 소장 독문학자 박찬일 교수에 의해 번역된 이 책은 독일의 피셔 출판사에서 출간한 1994년판을 번역 저본으로 하기로 하고 정식 계약을 체결하였다.
삶의 한가운데를 지나서 도달하게 되는 ‘인간이 삶을 살아가는 방식’
『삶의 한가운데』는 주인공 니나를 사랑하는 슈타인의 일기 및 편지, 그리고 니나와 그녀의 언니 간의 며칠 간의 짧은 만남과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이 소설의 주인공 중 하나인 슈타인은 니나와는 정반대의 인물이다. 의사인 슈타인은 그저 평범한 중년 남성이었으며 그저 지루한 하루하루를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그 앞에 니나 부슈만이 나타난다. 광기와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 이 어린 소녀와의 만남으로 무의미한 그의 일상은 한순간 삶의 정점에 내던져진다. 그 후 슈타인은 아직 어린 소녀이던 때부터 니나가 성숙한 여인으로 성장하기까지 십팔 년간이나 삶의 전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슈타인은 그 전 과정 동안 니나를 자신의 목숨처럼 사랑하게 되지만, 그녀가 다른 남자와 결혼하고 또 다른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나치즘과의 투쟁 때문에 투옥되고, 자살을 기도하고, 턱없이 타락하는 순간순간을 고통 속에서 바라볼 수밖에 없다. 그리하여 슈타인은 오직 니나라는 한 여자를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온갖 삶의 잔혹한 이면을 모두 경험하면서 어느새 절망 속에서도 참된 삶의 자각을 해나간다.
이 소설은 18세기 괴테의 서간체 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과 비교된다. 우선 서간체 형식이라는 점 때문이기도 한데, 그 점 외에도 베르테르가 로테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권총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처럼, 슈타인 역시 니나와의 사랑을 이루지 못하며 니나를 만난 지 꼭 십팔 년 되는 날 역시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것이 유사하다. 그렇지만 베르테르가 격정의 인물이라면, 슈타인은 격정을 예지와 이성으로 다스릴 줄 아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그는 십팔 년 동안 사랑의 감정에 휩싸여 있으면서도 끝내 그것을 달성하지 못하고 니나의 마음 주변을 맴돌 뿐이다. 그는 죽기 전날 니나를 만나 니나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인하는 것으로 그의 사랑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처럼 괴테가 베르테르라는 전인미답의 새 유형의 인물을 창조한 것처럼, 루이제 린저 또한 슈타인이라는 매우 독특한 인물을 창조했다고 볼 수 있다.
이 작품에서 새로운 인물이라면 슈타인보다는 니나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니나의 직선적, 모험적, 충동적 성격은 작가 루이제 린저의 성격이기도 하다.
자신의 절망을,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마치 큰 재산처럼 부러워하게 만드는 여자, 삶을 너무나 사랑했기에 그 삶이 자기를 배반했을 때 그 삶을 가차없이 버릴 줄 아는 여자, 가만히 있기보다는 차라리 모험을 택해 전부를 기꺼이 잃으려고 하는 여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자기 자신의 모든 것을 내던질 줄 아는 여자, 심지어 그 사랑까지 버릴 줄 아는 여자, 충동과 격정에 자신을 내맡길 줄 아는 여자.
이러한 니나였지만, 반나치즘 투쟁과 휴머니즘에 대한 태도 등 작가의 이념이 그대로 투영된 인물이기도 하다.
결국 이 소설을 두고 전 세계의 젊은이들이 열광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작가가 삶의 의미를 부단히 추구하고 모색하는 매혹적인 인간상을 그려내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고통과 격정에 헌신하지 못하는 사람은 죽을 수도 없다. 죽는다는 것은 마지막 헌신이기 때문이다. ─루이제 린저
루이제 린저는 시대 악에 용감하게 맞서 싸운 작가다. ─ 토마스 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