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수영장 등 휴가지에서는 물론, 욕조와 사우나 같은 일상적인 장소에서도 물과 습기에 구애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워터프루프북’이, 2019년 여름, 세계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 거장 세 명의 고딕·호러 소설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미들마치』,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등 영국 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세운 불세출의 소설가, 조지 엘리엇의 가장 이색적이고 기묘한 작품을 소개한다. 불가사의한 계기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력과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을 얻게 된 주인공 래티머는, 자기가 유일하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없는 상대이자 형의 약혼자인 버사 그랜트에게 마음을 뺏긴다. 그러나 저주받은 초능력 탓에 래티머는 자신의 불행한 앞날과 죽음까지 훤히 알게 되고, 천벌 같은 운명은 더욱 가혹한 방식으로 그를 희롱하기 시작하는데…….
최근작 :<미들마치 2> ,<미들마치 1> ,<노벨라33 세트 - 전33권 (활판인쇄 양장 1천 세트 한정판)> … 총 1560종 (모두보기) 소개 :본명은 메리 앤 에번스로, 1819년 영국 워릭셔에서 태어났다. 어머니가 병약했던 탓에 어려서부터 여러 기숙학교를 돌며 교육을 받았다. 그녀는 정통 기독교인 복음주의를 포기하고 보편적 인간성에 입각한 비국교도 교리를 택했다. 1854년 급진적 자유사상가인 유부남 조지 헨리 루이스와의 동거로 런던 사회에 큰 물의를 일으켰다. 루이스의 격려에 힘입어 서른일곱 살에 소설을 쓰기 시작하지만, 1878년 루이스의 사망과 더불어 그녀의 작품 활동은 끝났다. 엘리엇은 예술의 위대한 기능은 ‘공감을 확대하고 개인적 운명의 경계를 넘어 경험을 증폭하고 다른 인간들과의 접촉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비평가 F. R. 리비스가 역설했듯, 엘리엇의 심리적 사실주의 미학은 삶에 대한 진지한 윤리적 감수성의 결실이고, 이런 미학을 통해 엘리엇은 19세기 영국 소설을 도덕적, 철학적, 윤리적 문제를 탐구하는 진지한 장르로 발전시켰다. 엘리엇은 이십여 년의 집필 기간 동안 슈트라우스의 『예수의 생애』와 포이어바흐의 『기독교의 본질』을 번역했고, 《웨스트민스터 리뷰》의 부편집인으로서 많은 에세이를 발표했다. 1857년 세 편의 단편을 모은 『성직 생활의 단면들』을 조지 엘리엇이라는 필명으로 출판한 뒤, 대표작 『미들마치』와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을 비롯해 『애덤 비드』, 『사일러스 마너』, 『로몰라』, 『급진주의자 펠릭스 홀트』, 『다니엘 데론다』 등의 장편 소설과 『스페인 집시』 등의 시집을 출간했다. 1880년 12월 세상을 떠났다.
최근작 : … 총 108종 (모두보기) 소개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번역학 박사 과정을 마쳤다. 50여 편의 영화를 번역하고 200여 편의 영상 작품을 우리말로 옮겼다. 주요 역서로는 《월든》, 《메리 포핀스》, 《살인의 예술》, 《인생을 바꾸는 마음의 발견》, 《벤저민 프랭클린의 부의 법칙》, 《세네카의 인생론》, 《이방인의 아이》, 《사라진 소녀들》 등이 있다.
민음사
최근작 :<2025 인생일력> ,<8월은 악마의 달>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해> 등 총 2,122종
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261,404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59,021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48,929점)
워터프루프북
『벗겨진 베일』
올여름 우리가 꼭 마주해야 할 찬란한 공포,
‘쏜살 문고 워터프루프북’으로 만나는 여성 고딕 소설의 세계!
지난해 『82년생 김지영』, 『보건교사 안은영』 등 수많은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가 친환경적인 데다 방수·방습 기능까지 지닌 ‘워터프루프북’으로 여름 인사를 올렸었다. 바다, 수영장 등 휴가지에서는 물론, 욕조와 사우나 같은 일상적인 장소에서도 물과 습기에 구애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었던 ‘워터프루프북’이, 2019년 여름, 세계 문학사에 뚜렷한 족적을 남긴 여성 거장 세 명의 고딕·호러 소설과 함께 다시 돌아왔다.
해마다 여름이면 ‘납량 특집극’ 같은 이름을 달고 영화, 드라마, 소설 등이 쏟아져 나온다. 이제는 친숙하게 느껴지는 ‘공포’ 장르의 줄기를 하나하나 더듬어 올라가다 보면, 마침내 ‘고딕 소설’과 마주치게 된다. ‘고딕 소설’은 18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영국 등지에서 크게 유행한 장르로, 중세의 그로테스크한 고딕 양식을 방불하게 하는, 이를테면 고성과 흉가, 마법과 저주, 괴기하고 무시무시한 분위기로 가득한 일군의 작품들을 가리킨다. 인간의 근원적인 공포를 자극하며 현대 문화에까지 큰 영향을 끼친 ‘고딕 소설’은 유령과 괴물, 초능력과 미지의 존재, 수수께끼 같은 심리 현상 등의 형태로 여전히 우리 곁에 자리하고 있다.
제인 오스틴의 『노생거 사원』에 등장하는 주인공 캐서린이 앤 래드클리프 등 여성 작가의 ‘고딕 소설’을 탐독하였듯이, 예로부터 이 장르는 여성 독자들이 크게 사랑하고, 여성 작가들이 눈부시게 활약한 분야였다. 불과 100여 년 전만 해도 여성들은 주류 문단에서 자유로이 활동할 수 없었고, 메리 셸리처럼 익명으로 책을 내거나 조지 엘리엇 또는 샬럿 브론테처럼 남성의 이름 뒤에 숨어 살아야 했다. 하지만 그 어떤 억압도 여성 작가들의 펜을 꺾을 수는 없었다. 여성 작가들은 황야로 나가 자신들만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했고, 그중 하나가 바로 ‘고딕 소설’이었다.(물론 ‘고딕 소설’을 쓴 남성 작가도 적지 않지만, 여성 작가들이 두드러지게 활동한 장르였다.) 첨단의 과학 기술, 중세적 마술, 공포와 황홀이 뒤섞인 ‘고딕 소설’의 세계는 여성 작가와 독자들이 자기들의 억눌린 소망과 족쇄 같은 현실을 마음껏 초월할 수 있는 환상의 장(場)이었고, 문학적 열망을 정열적으로 승화해 낸 영역이었다.
올해 ‘워터프루프북’은, SF와 공포 문학의 기념비적 걸작 『프랑켄슈타인』을 써낸 메리 셸리, 영국 소설의 위대한 전통을 세운 조지 엘리엇 그리고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미국 문학사에 큰 획을 그은 이디스 워튼에 이르기까지, 세 거장들의 ‘고딕 소설’을 엄선하여 선보이고자 한다. 오늘날 시각에서 보자면 전혀 ‘공포’가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각각의 작품 속 행간에 숨은 환상과 불안, 기막힌 상상력과 환희를 음미하다 보면, 어느새 ‘고딕 소설’의 세계에 흠뻑 취하게 될지도 모른다. 두려움은 언제나 가장 매혹적인 손짓이다.
『미들마치』, 『플로스 강의 물방앗간』 등 영국 문학의 위대한 전통을 세운 불세출의 소설가, 조지 엘리엇의 가장 이색적이고 기묘한 작품을 소개한다. 평소 첨단 과학과 초자연적 현상 등 다방면에 관심이 많았던 엘리엇은 ‘고딕 소설’을 집필하는 데에 큰 의욕을 보였고, 『벗겨진 베일』은 그 결실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당대 비평가 및 편집자들에게는 달리 호응을 얻지 못하였고, 결국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고딕 소설’이 되었다. 이러한 우여곡절에도 불구하고, 훗날 『벗겨진 베일』은 조지 엘리엇의 저력을 보여 주는 작품으로 재평가받게 되었고, 입체적인 캐릭터 설정과 독특한 서술 기법으로 많은 작가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예지력, 천리안, 골상학과 수혈 요법 등 엘리엇의 광범위한 관심사와 남다른 안목이 전부 망라돼 있는 작품일 뿐만 아니라, 수차례 2차 창작이 될 만큼 환상적이면서 현대적인 노벨라이기도 하다.
불가사의한 계기로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예지력과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 볼 수 있는 천리안을 얻게 된 주인공 래티머는, 자기가 유일하게 내면을 들여다볼 수 없는 상대이자 형의 약혼자인 버사 그랜트에게 마음을 뺏긴다. 그러나 저주받은 초능력 탓에 래티머는 자신의 불행한 앞날과 죽음까지 훤히 알게 되고, 천벌 같은 운명은 더욱 가혹한 방식으로 그를 희롱하기 시작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