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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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쏜살 문고 시리즈. 이제껏 <배덕자> 라는 제목으로 익히 알려져 왔던 저자의 첫 번째 소설이자 자전적 요소로 가득한 심리 소설의 걸작이다. 그동안 쓰여 온 ‘배덕’이라는 말을 버리고, 기성도덕에 철저히 반대하며 맞서 싸우고자 했던 원제의 본래 의미에 보다 가까운 ‘반도덕’을 사용했다.
알제리를 여행하며 동성애에 눈을 뜬 앙드레 지드는, 아내 마들렌처럼 순결한 여자에게는 성적 욕망이 없으리라 단정하고 부부 관계를 갖지 않았다. 그래서 작품 속 마르슬린을 보면 마들렌의 모습이, 그리고 미셸에게서는 이 작품을 쓸 당시의 지드가 겪었을 방황과 고뇌가 잘 드러난다. 주인공 미셸의 고백을 따라 진행되는 이 비극적인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종교와 도덕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와 욕망을, 자기 스스로를 비판한다. 추천의 말: 플란넬 조끼를 입은 남자(정지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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