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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구월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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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콜롬비아 최고의 작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가 1950년대 말, 철의 장막이 갓 드리운 동유럽과 소비에트연방을 두루 다니며 겪은 이야기들을 담은 여행 에세이. 서독에 머물던 젊은 작자이자 기자 마르케스는 친구가 우연히 중고차를 구입한 후, 그 차를 몰고 아우토반을 신나게 달렸다.
그러던 어느 날, 프랑크푸르트의 술집에서 갑자기 동독을 가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꼈고, 마르케스와 그의 유쾌한 친구들은 ‘미친 척’하며 동독 국경을 넘어 철의 장막으로 들어간다. 이 같은 우연은 곧 모스크바에서 열린 ‘세계청년축전’ 같은 필연으로 이어져, 마르케스가 이렇게 동유럽과 소련을 다니며 남긴 기사이자 기록은 한 권의 책으로 엮이게 되었다. 동유럽 국가 한 곳 한 곳의 특징을 짧은 글 속에 날랜 솜씨로 그려낸다. 길 하나 건너면 정치체제가 바뀌는 동베를린의 사람들이 겪는 물질적, 정신적 혼란, 독실한 가톨릭인 동시에 열혈 사회주의자라는 정체성에 아무런 혼란을 느끼지 않는 폴란드인들의 높은 자긍심, 서유럽 못지않은 아름답고 밝은 환경에서 실속을 단단히 챙기는 체코슬로바키아, 소련의 공격으로 쑥대밭이 되어 공포에 떨면서도 뒷골목 주점에선 활기를 잃지 않은 헝가리 사람들, 자본주의의 꽃인 광고의 원리조차 이해하지 못하는 소비에트연방의 사람들. 그들이 처한 기이한 현실과 말 없는 체제 순응, 그리고 그럼에도 진실과 자유를 간절히 원하는 인민들의 모습이 짠하면서도 유머러스하게 담겨 있다. ‘철의 장막’은 빨간색과 흰색으로 칠한 나무 방책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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