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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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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귄터 그라스의 신작 소설. 새로운 작품을 발표할 때마다 전세계적으로 화제를 불러 일으키는 작가이긴 하지만, 이번 책이 특히 주목받는 이유는 다루고 있는 소재 때문이다.

작품의 주 소재인 '바스틀로프 호' 이야기는, 현대사에서 어둠 속에 묻혀진 사건들 중 하나이다. '바스틀로프 호'는 2차대전 당시 히틀러의 지시에 의해 만들어졌으며, 독일이 패망할 때 8천여 명의 피난민을 싣고 가다가 러시아 함정에 의해 격침된 배의 이름이다. 수많은 민간인들이 차가운 발트해에서 죽어갔지만, 독일은 전쟁을 일으킨 당사자였기 때문에 지난 50여년 간 이 사건에 대해 조용히 침묵할 수밖에 없었던 것.

하지만 지나친 은폐는 사실의 왜곡을 가져오기 마련이며, 자칫하다가는 극우파에 의해 사건이 오도될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한 이유때문에, 한결같이 좌파적 입장을 견지해온 그라스 자신이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가 바스틀로프 호 사건을 형상화하는 방식은, 정면돌파가 아니라 옆으로 한 발짝식 에둘러서 이동하는 '게걸음' 같은 방식이다. 가까운 길을 두고 먼 길을 돌아가는 것처럼 어리석어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한 생명의 죽음에는 여러 가지 측면이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다양한 면면들을 총체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선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보다 오히려 게걸음이 유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는 법이다.

그러한 의미를 담은 제목처럼, 이 책의 내용 역시 사건을 현재진행형으로 묘사하는 것이 아니라, 3대에 걸친 가족들을 통해 여러 사람의 관점을 함께 담아내고 있다. 과거의 사건이 현재에 다시 되풀이되는 이야기 구조를 통해, 진정한 참회와 각성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지나간 역사가 언제고 다시 반복될 수 있음을 준엄하게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수상 :1999년 노벨문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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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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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분야 :고전 1위 (브랜드 지수 6,280,669점), 일본소설 3위 (브랜드 지수 861,647점), 2000년대 이후 한국소설 4위 (브랜드 지수 1,253,428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