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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기독교에 새롭게 다가가기. 본문은 3부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자연과학 중심의 단순화된 논리구조와 그로부터 희생된 진리의 문제를 다룬다. 그런 논리를 전개한 대표적인 무신론자가 버트런드 러셀이다. 여기서는 그의 무신론의 철학적 기반을 짚어 보고, 러셀의 입장을 반박했던 비트겐슈타인의 철학과 괴델의 증명을 소개함으로써 그것이 지니는 신학적 의미를 이야기한다.

2부에서는 지라르의 희생양 이론과 성서에 대한 새로운 해석, 보다 급진적이고 정의로우면서도 정통 복음을 옹호하는 지라르의 내러티브를 소개한다. 그리고 지라르의 논의를 확장시켜 니체를 비판하고, 하루키의 소설 <1Q84>와 나홍진 감독의 영화 [곡성]을 분석하여 그 기독교적 의미를 찾아본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한국 교회의 문제점을 진단하고, 교회를 향한 비판적인 의견에 동의하면서도 오해와 적대감에 기초한 비난, 엇나간 ‘희생양 근심’에 의해 희생되는 진리의 문제를 다루면서 기독교를 옹호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동시에 복음주의와 진보의 교집합과 둘 사이에 긴장을 불러일으키는 요소들에 대하여 바람직한 기독교적 입장을 제안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7년 7월 28일자 '학술.지성 새책'

최근작 :<기독교와 퀴어, 제4의 답변>,<희생되는 진리> … 총 3종 (모두보기)
소개 :제도 교회에 대한 답답함과 신앙적 회의 속에서 번민하다가 학부 시절 우연히 르네 지라르의 책을 읽은 후 내적인 갈등을 극복했다. 대학 졸업 후 어느 공기업에서 일했으나, 인생과 신앙에 대한 여러 고민을 하다가 이른 퇴사를 결정했다. 퇴사 후 지라르의 이론에 대한 나름의 이해를 담은 첫 책 《희생되는 진리》(2017)를 썼다. 무신론적인 철학이나 사회학, 자연과학의 이론들을 편견 없이 진지하게 읽으려 노력하고 있으며, 호교론적 변증보다 기독교 외부의 사유와 언어로 새로운 맥락에서 신앙을 재해석하고 재발견하는 데 관심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