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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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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 시리즈는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하고 젊은 세대에게 그날의 뜨거움을 생생히 전달하기 위해 2020년에 시작된 기획으로, 출간 이후 어린이·청소년을 비롯한 8만 시민 독자들의 뜨거운 호응과 사랑을 받아왔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가 기획하고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네 작가가 참여해 제주4·3, 4·19혁명, 5·18민주화운동, 6·10민주항쟁을 그렸고, 올해 다드래기 작가가 합류하여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순간을 생동감 넘치는 만화로 담아냈다.
김홍모는 제주 해녀들의 항일시위와 제주4‧3을 연결해 그려내는 상상력을 발휘하며 해녀들의 목소리로 제주4‧3을 다시 기억한다. 윤태호는 전쟁 체험 세대의 시선을 빌려 한국의 발전과 4‧19혁명을 목격해온 이들의 소회를 솔직하게 풀어낸다. 다드래기는 80년대 민주화 대서사의 불씨가 된 1979년 부마민주항쟁의 역사를 부산·마산 소시민들의 시선에서 입체적으로 복원해낸다. 마영신은 지금까지도 계속되는 5‧18민주화운동의 왜곡과 폄하를 지적하며, 40년 전 광주를 우리는 지금 어떻게 기억해야 하는지 질문한다. 6‧10민주항쟁 현장을 뛰어다녔던 유승하는 자신의 경험을 살려 1987년 그날 다 함께 목놓아 외쳤던 함성을 고스란히 전한다. 기획의 말 | 어제의 이야기가 내일의 희망이 되기를 : 올해로 60주년을 맞은 4·19혁명과 40주년이 된 5·18민주화운동, 그리고 제주4·3과 6·10민주항쟁은 현재의 우리를 있게 해준 대표적 민주화운동이다. 김홍모 윤태호 마영신 유승하 작가의 ‘만화로 그린 민주화운동’을 따라가다보면 분노가 일고 안타까움에 눈물짓다가 마지막에는 가슴이 벅차오른다. 어떤 영화가 우리의 민주화운동보다 극적이랴. ‘만화로 보는 민주화운동’을 읽으면 우리 사회를 한걸음씩 나아가게 하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시민의 힘임을 절감하게 될 것이다. : 대한민국 현대사의 커다란 발자취들을 따라가다보면 세심하고 묵직하며 강렬하고도 과감한 네개의 이야기를 만나게 됩니다. 민주주의를 향해 뚜벅뚜벅 걸어온 힘겨웠던 발걸음들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에 길잡이가 될 것입니다.
아프지만 결코 잊어서는 안 될 소중한 걸음들을 기억해준 네분의 작가님들에게 감사와 응원의 말씀을 전합니다. 개성 넘치는 네가지 화풍이 보는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우리 아이와 나눠보고 이야기할 수 있는 소중한 책이 한권 더 생겼습니다. : 민주화운동을 만화로 보니 이 중요한 사건들이 우리 주변 평범한 사람들에 의해 움직였다는 사실이 생생하게 와닿는다. 이 만화가 보여주는 사건들은 우리 역사에서 위대한 저항으로 평가받지만, 엄청난 사람들의 희생과 아직 아물지 못한 깊은 상처를 남기기도 했다. 과거의 상처는 오늘을 바꾸어야 치유된다. 우리에게 남은 과제가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 1987년의 그날 이후 나는 세월에 끌려가듯 살았다. 그 시간을 돌아보니 역사는 정해진 것이 아니라 사람이 만드는 것인가 싶다. 완성되는가 하면 누군가가 망치고, 또 누군가가 쌓아올리고… 한열이가 못다 만든 세상을 내가 이어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다. 막막하고 두려울 때는 한열이와 둘이 간다고 생각했다.
한열이는 평등을 외치다 죽었다. 평등이란 게 세상 사람 모두 같이 어울려 사는 것 아니겠는가. 그게 민주화고 민주주의라 믿는다. 민주주의는 그냥 오지 않는다. 사람들의 피와 눈물과 땀이 범벅되어 한발짝씩 온다. 지금껏 살아오며 그런 것을 느낀다. ‘1987 그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20년 4월 7일자 - 서울신문 2020년 4월 8일자 - 문화일보 2020년 4월 9일자 '이 책' -
한국일보 2020년 4월 7일자 - 경향신문 2020년 4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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