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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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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어둡고 적나라한 민낯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면해온 작가 정소현이 첫 소설집 이후 7년 만의 신작 소설집. 기발한 상상력과 우리사회를 꿰뚫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2019이효석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을 비롯해 총 여섯편의 단편이 실렸다.

이들 작품은 각기 다채로운 이야기와 반전으로 한순간에 독자를 사로잡으면서도 종국에는 묵직하고 진한 여운을 남긴다. 예기치 못한 죽음, 혹은 미리 준비하거나 설정해놓은 죽음 앞에서 허덕이는 인간을 다룬 이 작품집은, 우리의 삶 아래 묻혀 있던, 뒤에 숨어 있던, 외면하고 싶던 비참한 현실을 매끄러운 문장과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를 통해 낱낱이 드러낸다. “주변을 둘러싼 세계를 괴로울 정도로 정확하게 느끼게 될 것을 각오하고 읽기 시작”(정세랑 추천사)해야 할 이 소설들은, 어정쩡한 위로나 되다 만 공감 같은 것이 아닌, 지금 여기를 직시하게 하는 힘,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선사할 것이다.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어제의 일들
지옥의 형태
그 밑, 바로 옆
엔터 샌드맨
꾸꾸루 삼촌

해설
작가의 말
수록작품 발표지면

정세랑 (소설가, 『보건교사 안은영』, 『시선으로부터,』)
: 이것은 부재하는 것들에 대한 책이다. 부재하는 것들은, 언젠가 있다가 사라진 것이기도 하고, 애초에 없었던 것이기도 하다. 책을 펼치자마자 그처럼 결이 다른 공동(空洞)들을 어떻게 감각하고 있는지 묻는 기묘한 질문이 이어진다. 뭐라고 대답해야 하나 망설이며 읽다보면 부재하는 것들이 사실 비어 있는 방식으로 공간을 점유하고 있다는 걸, 보이지 않는 방식으로 침범해오고 있다는 걸 깨닫게 된다. 편편이 아름다운 그림자극에 가깝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정소현은 소설과 현실, 삶과 죽음 사이에 드리워진 반투명한 장막에 어른거리는 존재들을 놀라운 솜씨로 다룬다. 한껏 현혹되어도 좋다. 그렇지만 위로 같은 것은 끝내 얻을 수 없을 것이다. 작가는 어정쩡한 위로나 되다 만 공감 같은 것은 일절 할 생각이 없다. 다 읽고 나면 남는 것은 예민하게 깨어난 감각수용체 아닐까. 주변을 둘러싼 세계를 한 부분도 얼버무리거나 뭉개지 못하고, 괴로울 정도로 정확하게 느끼게 될 것을 각오하고 읽기 시작해야 할 것이다. 늘 다음 작품을 기다리게 하는 작가가, 어쩌면 그렇게 매끄러운 문장으로 까끌까끌한 것들에 대해서만 쓰는지 알 수가 없다.

수상 :2022년 현대문학상, 2019년 한국일보문학상, 2013년 김준성문학상(21세기문학상, 이수문학상),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최근작 :<시작하는 소설>,<방황하는 소설>,<[큰글자도서] 소설엔 마진이 얼마나 남을까> … 총 27종 (모두보기)
소개 :2008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소설 「양장 제본서 전기」가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너를 닮은 사람』, 『품위 있는 삶』, 중편 소설 『가해자들』 등을 썼다. 젊은작가상, 김준성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창비   
최근작 :<숨과 입자>,<거기에서 만나>,<[큰글자도서] 채식주의자>등 총 3,892종
대표분야 :청소년 인문/사회 1위 (브랜드 지수 273,032점), 국내창작동화 1위 (브랜드 지수 3,050,063점), 청소년 소설 1위 (브랜드 지수 1,370,87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