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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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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초의 여성 대법관이자 ‘소수자의 대법관’ 김영란이 자신의 삶을 구성했던 독서의 경로를 담은 책 『시절의 독서』를 펴냈다. 특히 문학작품에 대한 그의 해박한 지식과 작가에 대한 다정한 관심, 텍스트를 사회현실과의 긴밀한 연관 속에서 바라보는 통찰력을 엿볼 수 있다.

어린 시절 탐독한 『작은 아씨들』과 브론테 자매의 소설, 일과 가정에서의 의무를 동시에 요구받았던 여성의 입장에서 읽은 도리스 레싱, 직업적 법률가라는 정체성과 경험을 통해 해석한 카프카, 6월항쟁 직후의 정치적 상황 속에서 읽은 쿤데라 등을 대상으로 작가와 문학의 관계, 문학과 현실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사색을 담았다. 한편 이 책은 삶에서 부딪히는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 미로 같아 보이는 세상을 납득하기 위해 책읽기에 열렬히 빠져들었던 김영란의 내밀한 고백으로도 읽힌다. 일생 내내 자유를 꿈꾸기 힘든 시대를 살았던 그에게 문학은 다른 세상을 꿈꾸게 해주는 유일한 탈출구였다. 김영란에게 문학은 ‘거짓으로의 도피’가 아니라 ‘거짓으로부터의 도피’였으며, 그가 책으로부터 얻은 위로와 격렬한 현실 인식이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도 전해지리라 기대한다.

프롤로그 나의 삶을 구성했던 독서의 경로

루이자 메이 올컷 소설가는 ‘내재하는 꿈’을 그리는 사람
브론테 자매들 정령의 마법으로 잃어버린 세계를 되살리다
버지니아 울프 미묘한 진실을 잡아채기 위해 그물을 던지다
도리스 레싱 집안의 천사를 죽이고 바위를 버텨내고
마거릿 애트우드 누구도 누구의 시녀가 될 수 없다
카프카와 쿤데라 끝이 보이지 않는 미로의 세계
커트 보니것 자유의지는 선택할 수 있는가
안데르센 지나치게 완벽한 은유

에필로그 자유를 꿈꾸어서 불행했던 우리들

진은영 (이화여자대학교 HK 연구교수, 《니체 영원회귀와 차이의 철학》 저자)
: 시인 네루다는 말했다. “나는 심판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랑하기 위해서 태어났다고 믿는다.” 이 간절한 독서의 기록을 읽다보면 저자 역시 같은 믿음을 가진 사람임을 알게 된다. 시절마다의 열렬한 책읽기는 한 사람을 단호한 원칙주의자이면서도 삶의 아이러니를 이해할 줄 아는 풍요로운 성찰자로 만들었다. 그는 법이 진리에 대한 신속한 판단이 아니라 신중한 사랑처럼 작동하기를 바란다. 자신이 만나왔던 문학이 진리 앞에서 늘 그런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시절의 독서』는 ‘여성’이라는 변방에 존재했던 작가들에게 보내는 우정 어린 편지처럼, 혹은 가난과 전쟁과 전체주의의 폭력 앞에서 상상력 하나로 삶을 지켜낸 작가들에게 보내는 따뜻하고 간결한 위로의 엽서처럼 읽힌다. 마지막 장을 덮고 나면 마거릿 애트우드가 도리스 레싱에 대해 했다는 그 말, 이 책에서 두차례나 인용된 “적당히 해치우는 사람이 아니라 모든 일을 그녀의 심장과 영혼과 힘을 다해서 하는 사람”이라는 표현을 저자에게, 삶을 온전히 읽어내려는 이 성실한 독서가에게 돌려주고 싶어진다.

최근작 :<인생독서>,<판결 너머 자유>,<[큰글자도서] 시절의 독서> … 총 33종 (모두보기)
소개 :

창비   
최근작 :<[북토크] <고양이 해결사 깜냥 7> 출간 기념 홍민정 작가 북토크 - 매력 만점 고양이, 깜냥>,<마법소녀 복직합니다>,<아빠, 나의 바다>등 총 3,877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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