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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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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문화유산답사기> 일본편. 3권에서는 교토 각지에 흩어진 유물과 유적을 일본 역사의 흐름에 따라 소개하고 있으며 특히 고대와 중세에 걸쳐 한반도에서 건너간 도래인의 흔적을 통해 한일관계의 문화사적 복원과 회복에 주력한다.
우리 국보 83호와 매우 흡사한 일본 국보 1호 미륵반가상이 소장된 광륭사, 고대 교토를 건설하는 데 큰 기여를 했던 도래인 하타씨의 유적들, 도래인 진하승 부부를 기리는 신사와 조각상, 원인 스님이 자신을 도와준 장보고 장군을 기려 탑을 세운 히에이산의 연력사 등 한국과 일본의 문화적 친연성과 교류의 역사는 교토에서도 뚜렷히 발견된다. 한편 교토를 찾는 우리 관광객들이 흔히 찾는 청수사(기요미즈데라), 평등원(보됴인) 그리고 삼십삼간당(산주산겐도) 등지에서는 일본이 특유의 미학을 건설하는 과정을 유물과 유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제1부 헤이안 이전
: 20년 동안 국내 답사기를 통해 우리 문화유산에 대해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준 유홍준 교수가 일본편을 낸다고 듣고 반가웠다. 마침 일본 규슈를 가기 전 책이 나와 읽고 갔는데, 그 덕에 일본으로 간 우리 문화유산을 속속들이 볼 수 있었을 뿐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일본에서 일본의 문화로 거듭났는가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문화유산을 보는 유홍준 교수의 안목에 새삼 감탄하면서 나는 그 뒤 일본을 가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꼭 이 책을 읽고 가라고 권했다. 이 책의 일본어판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는 일본의 지인들에게도 앞으로 꼭 이 책을 읽도록 권하고 있다. 함께 남긴 유산을 함께 보는 가운데 서로의 이해도 깊어질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 오랫동안 ‘답사기’를 아껴 읽고 유홍준 선생님을 마음속으로 존경해왔던 저야말로 단언컨대 진정한 ‘답사기’ 키드였습니다. 제가 여행작가의 꿈을 갖는 데에도 그 영향이 컸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소개하는 여행지를 가보면 그전에 보이지 않던 세세한 것들까지 눈에 쏙쏙 들어오고 그 설명이 들리는 듯한 경험을 했던 것입니다. 이번 일본 교토에 관한 선생님의 저서는 미처 몰랐던 역사와 스토리를 만날 수 있어 다시 한번 놀랍고 감동스러웠습니다. 유홍준 선생님의 글솜씨로 빚어낸 교토는 제가 가봤던 교토와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흔한 여행책자 속에 등장하는 관광지가 아닌 새로운 교토, 진짜 교토의 속살이 궁금하시다면 이 책은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입니다.
: 예로부터 “태어나면서 아는 것, 배워서 아는 것, 노력해서 아는 것이 이루어지면 매한가지”라 했다. 하지만 예술의 창작에 타고난 천재가 필요하듯이 작품의 감상에도 타고난 재능이 필요하다. 미학에서는 그것을 ‘취미’라 불러왔다. ‘취미’란 뒤샹의 ‘초박막’처럼 섬세한 차이를 보는 능력이다. 유홍준의 ‘취미’는 언제나 우리에게 예술의 신을 보여준다. “신은 디테일에 있다.” 그의 손끝에서 아득한 옛날 교토라는 도시를 건설한 한반도 도래인들의 자취가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조선일보 북스 2014년 5월 16일자 '한줄읽기' - 한겨레 신문 2014년 5월 19일자 출판 잠깐독서 - 중앙일보 2014년 5월 15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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