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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신내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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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 테러 이후 이슬람 문명권에 관련된 책들이 여럿 나오는 가운데,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의 이슬람 여행기가 선을 보였다. 지금까지의 책과는 달리, 청소년들의 눈높이로 씌여져 같은 또래들의 공감을 자아낸다는 것이 큰 특징이다.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인 정다영양은 지난 2001년에서 2002년 겨울방학 동안, 가족들과 함께 지중해에 인접한 이슬람 국가들을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책으로 묶어냈다. 학교 보충수업을 포기하고 떠난 만큼, 여행과 세계사 공부를 연결짓기 위해 가방 안에 세계사 교과서를 넣고 떠난 다영이는 이슬람 문명권 안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팔레스타인에서 현지인들과 대화하며 그들의 뿌리깊은 분노와 증오를 확인한 다영이는 요르단과 터키, 이집트로 여정을 옮겨가며 이슬람교의 실체와 역사적인 유적들을 만나게 된다. 어린 나이지만, 이러한 과정 속에서 펼쳐지는 우리 세계사 교과서의 서구편향주의에 대한 비판, 근대화제일주의에 대한 비판은 예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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