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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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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운 시리즈. 이 책은 ‘친미/반미’라는 이분법을 넘어 미국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자 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다. 저자인 김봉중 교수는 ''오늘의 미국을 만든 미국사' '무엇이 대통령을 만드는가' 등 여러 인문·교양서를 집필하고 다양한 포럼과 강연 등에 참여하며 역사학의 대중화에 남다른 열정을 쏟아 왔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의 결정체라 할 만큼 미국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지식을 종합적으로 제시한다. 역사, 지리, 정치·경제, 문화·생활, 한미 관계 등 5개의 부로 구성해 ‘움직이는 미국’을 다각도로 살피고, 미국이라는 거울에 비춰진 ‘움직이는 우리’를 돌아보게끔 한다. 특히 방대하고 복잡다단한 미국의 역사와 사회상을 ‘개인주의’ ‘명백한 운명’ ‘프런티어 신화’ ‘자유와 평등’ 등 미국적 신념 및 가치관과 연결 지어 선명하게 서술한 솜씨는 일품이다. 술술 읽히는 문장과 쉽고 친근한 서술을 따라가다 보면, 오늘날 미국을 역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는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미국인의 정체성과 미국 사회를 이루는 뿌리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살필 수 있다. 1. 역사: 이민자의 나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 지리적으로 광대하고 문화적으로도 다양하고 복잡하며, 건국 헌법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기에 과거가 현재인 나라. 이 책은 그러한 미국을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소개하기에, 마치 미국을 잘 아는 친구에게서 재미난 이야기를 듣는 듯하다. 미국을 이해하려는 모든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 18세기 계몽 사상가들이 자신을 비추어 보는 거울로써 다른 나라를 강조했다면, 상호 의존성에서 아무도 자유로울 수 없는 21세기 이후에는 무엇보다 생존을 위해 다른 나라를 알아야 한다. 우리 모두 세계 시민으로서 평화 유지는 물론 생태계 파괴, 핵에너지, 노동의 지위, 식량 고갈, 금융 규제 등 갖가지 문제를 함께 풀어야 하는바, 창비의 ‘이만큼 가까운’ 시리즈는 그 좋은 길잡이가 될 것이다.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 한겨레 신문 2016년 7월 21일자 '잠깐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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