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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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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의 순수한 놀이 세계를 그려 낸 우리 대표 그림책 『넉 점 반』의 20주년 기념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넉 점 반』은 20여 년 동안 한결같이 독자 곁에 머물며 세대를 거슬러 마음을 나누는 즐거움을 선사하였고, 이제는 우리 그림책 역사가 만들어 낸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아직 시계가 집집마다 없었던 시절, 한 아이가 동네 가게로 시간을 물으러 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심부름은 어느새 잊고 자연물을 관찰하며 자기만의 놀이에 몰입하는 아이의 모습은 독자도 이야기 속으로 함께 빠져들게 만든다. 작은 것까지 유심히 지켜보는 시선을 담은 새로운 표지와 언제 보아도 정겨운 그림이 또 한 번 감동을 전한다. 개정판은 그림의 색감을 보정하고 원화의 감성을 살리는 용지로 대체했다. 기존 책보다 좀 더 큰 판형으로 그림을 시원하게 감상할 수 있다. : 한국 그림책 역사에 길이 남을 독보적인 맑음이 이 책 안에 있다. 이 맑고 투명한 어린이의 호기심, 느긋함, 당당함이 그를 영원히 사랑하게 만든다. : 코앞이면 닿을 거리를 해가 지도록 빙 둘러 간 아이처럼 한 손에 잡히는 이 책을 펼쳐 들고 시간도 잊은 채 책 사이를 누볐다. 누군가에게 그림책을 권해야 할 때면 잊지 않고 찾게 되는, 내가 사랑하는 그림책. : 『넉 점 반』을 펼치면 오롯한 시간을 걸을 수 있다. 보무당당 자연이 이끄는 대로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볼 줄 아는 아이를 따라 모든 것이 생생한 세계로 갈 수 있다. : 이 그림책은 내가 가장 예뻤던 순간으로 나를 데려간다. 내가 이 세상에 온전하게 속해 있었던 때, 몰입의 순수성과 경이로움 속으로.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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