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세월동안 사랑을 받아온 고전 '춘향전'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해 다시 썼다. 순조, 헌종, 고종 3대에 걸친 판소리 전성시대에 여러 명창들에 의해 다듬어진 '별춘향전' 계통의 "완판 84장본 열녀춘향수절가'를 주요 대본으로 삼고, '남원고사' 계통의 '파리 동양어학교본 남원고사'와 '경판 30장본', '고대본', 이해조의 신소설 <옥중화>를 참고하였다고.
월매와 춘향을 중심으로 사건이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며, 월매를 입체적인 인물로 새롭게 그렸다. 새침하면서도 적극적인 춘향과 무기력한 이 도령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고전의 재미 속으로 빠져 보자
봄 향기 광한루로 흘러
꽃 숲에 아른아른, 선녀인가 귀신인가
봄도 깊고 사랑도 깊고
한여름의 사랑가
외로운 가을밤
춘향, 대령하라!
폭풍우 휘몰아치니
비닷물은 마르고 높은 산은 무너지고
피로 얼룩진 편지
꿈은 사라지고
옥문 사이로 그리운 임
암행어사 출또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읽는 작품 해설
1976년 여자로 태어났다. 길에서 먹고 자는 세계 여행을 하려고 했으나, 여행가인 후배가 누나는 여자라서 위험하니 길에서 자는 여행은 하지 말라며 무서운 경험담을 전해 주었다. 그 말을 듣고 걱정되어 남자처럼 숏커트를 하고 숙소를 정한 배낭여행을 다녀왔기에 남장한 홍계월 이야기에 공감되었다. 이 세상에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는 모든 홍계월을 응원하며 그렸다. 그린 책으로『만국기 소년』『춘향전』『아니, 방귀 뽕나무』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