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 사는 악마들이 비상에 걸렸다. 사람들이 거짓말에서도, 전쟁에 필요한 무기 생산에서도, 악마를 앞서기 시작한 것이다. 이 일로 자존심이 상한 지옥 여왕 풀미나리아는 악마 상급 학교에서 뽑은 학생을 인간 세상에 보내 악마가 아직 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자 한다.
이 계획에 따라, 지옥에서 가장 훌륭한 엘리트 악마 벨체-적어도 지옥 여왕은 그렇게 생각했다-가 특명을 받고 인간 세상에 내려 온다. 벨체의 임무는 착한 브루너 부부를 불행하게 만드는 것. 하지만 일이 생각대로 잘 될리가 없다. 돈도 능력도 없는 어설픈 악마는 험난한 인간 세상에서 살아가기 위해 한가지 묘책을 낸다.
나쁜 짓을 하지 못하는 꼴찌 악마의 인간 세상 모험담! 악마들이 변신할 때 외우는 주문, 지옥에서 통하는 미남 미녀의 기준, 지옥의 특별법 등 유쾌함이 곳곳에 넘쳐난다. 그 속에서 숨겨진 것은 인간이 악마보다 더 지독하다는, 인간 세상이 지옥보다 더 살기 힘들다는 비판이기도 하다.
읽는 이의 기대를 교묘한 방향에서 무너뜨리는 결론 또한 이 책이 예사스럽지 않은 동화임을 증명한다.
1. 망해 가는 악마 사업
2. 인간 세상에 간 지옥 여왕
3. 지옥 상급 학교에서 선발된 악마
4. 지옥 여왕의 특명
5. 이상하고도 매력적인 이웃
6. 재앙일까 행운일까
7. 다시 생각난 내기 약속
옮긴이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