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47권. 마음이 아픈 아이들이 모여서 서로의 상처를 치유하는 판타지 동화이다. 이 책은 2015년 스페인의 권위 있는 문학상 '보올리노 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나탈이아를 비롯한 네 명의 아이들이 엮어가는 이 이야기는 동화라고 하기엔 어른스러운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입양아 나탈리아는 숲속의 마법의 원 안으로 들어가 시간이 훌쩍 지나가길 바라고, (그 정도로 현재가 끔찍하다). 루시아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부모에게 똑같이 상처를 주기 위해, 가장 좋아하는 달리기를 그만둔다. 페드로는 늘 자신을 천덕꾸러기 취급을 하는 부모님 모르게 보란 듯이 가출을 한다. 세 아이는 우연히 숲속의 집에서 만나고, 또 그곳에서 비밀스러운 소년 이반을 조우한다. 네 아이는 이곳에 온 이유를 말하며 서로를 위로하며 공감한다. 그러면서 무거웠던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것을 느낀다.
한 편의 판타지동화 같으면서도 감동적인 성장동화, 그리고 아련한 첫사랑 이야기이기도 한 글, 서정적이면서 아름다운 색감의 그림, 그리고 시를 읽는 듯한 감성적인 글은 마치 잘 만든 성장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 준다.
‘마음이 아플수록 네 이야기를 나누렴.’ 이 동화가 전하는 교훈은 가볍지 않지만 어린이 독자들에게는 말 못할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더불어 고민이 있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고 공감해 줄 수 있는 배려심도 키우게 될 것이다.
요정의 원
낮잠 시간에 걸려온 전화
네 번째 방문객
11번지 집
할아버지를 추억하며
새로 태어난 공주님
희생
현실 세계
영혼
병원으로 가는 길
밤이 오기 전에
수없이 많은 별빛 가운데
그해 여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