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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충장로점] 서가 단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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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우체국 예금 보험 글짓기 대상 수상자이자 SBS [영재 발굴단]에서 ‘문학 영재’로 소개된 열네 살 정여민이 쓴 그림 시집이다. 그가 쓴 43편의 시 속에는 가족 사이의 끈끈한 정과 자연의 아름다움 그리고 삶을 향한 소년의 순순하고 밝은 시선이 담겨 있다. 글짓기 대상 수상 수필도 함께 수록되어 있다.
수필은 열두 살 (당시 나이) 소년이 쓴 거라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심리 묘사가 섬세하며 아름다운 어휘들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암 진단을 받고 힘들어하는 엄마를 향한 아들의 애틋한 마음이 절절하게 녹아 있다. 수필뿐만 아니라 방송에서 소개된 몇 편의 시들은 사람들에게 더욱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 타고난 재능이라고밖에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시들은 뛰어났고 어른들에게조차 묘한 위로와 감동을 주었다. 시를 읽노라면 이미 한 평생을 지내고 삶의 끝자락에서 어렴풋이 지혜를 얻은 노인의 시선이 느껴지기도 한다. 삶에서 가족애가 얼마나 중요한지, 자연이 얼마나 우리를 말없이 품어 주는지 그리고 자연의 순리대로 주어진 환경을 받아들이고 담담히 이겨내는 것이 얼마나 큰 용기인지를 단순하고 순수한 어휘 속에 담고 있다.
: 여민이의 동시 속에는 산골의 자연이 책처럼 무지개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새소리와 산과 하늘과 달과 별이 가득합니다. 햇살은 여민이의 동시 속에서 맘껏 웃고, 이슬방울은 영롱하게 빛납니다. 이 친구들은 여민이와 아주 가까운 사이입니다. 여민이에게 이처럼 친구가 많은 것은 여민이가 상냥하고 마음이 곱기 때문입니다. 여민이는 동시를 통해 “걱정하지 마. 내 손을 잡아 봐. 함께 있어 행복해.”라고 말합니다. 시 잘 쓰고 착한 여민이에게 세상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민이의 동시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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