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의 충돌> 개정판.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던 9.11 테러부터 26만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60만 명의 난민을 발생시킨 시리아 내전, 130명 이상의 무고한 시민들의 희생을 불러온 프랑스 파리의 연쇄 테러까지. 지구촌 시대라 불리며 정보의 교류가 활발한 21세기에도 왜 테러와 전쟁은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는가? 저자 새뮤얼 헌팅턴은 이렇게 국가적 비상사태가 선포될 정도의 끔찍한 테러와 내전이 자행되는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통찰한다.
저자는 현재의 수많은 분쟁을 바라보는 우리에게 새로운 시각의 틀을 제시한다. 세계를 우리가 알고 있는 개별 국가가 아닌 서방과 라틴아메리카.이슬람.힌두교.유교.일본 등 7개 내지 8개의 문명들로 나누고, 국가 간 무력 충돌이 발생하는 것은 이념의 차이가 아니라 전통, 문화, 종교적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즉 '문명'이 세계를 구분짓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며, 가장 위험한 분쟁은 문명과 문명이 만나는 '단층선'에서 발생한다는 주장을 설득력 있는 논조로 전개하고 있다. 문명의 충돌로 정의된 세계의 갈등 양상은 그 뿌리에 종교를, 좀 더 세부적으로는 역사, 인종, 언어, 정치 구조 등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복잡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얽혀 있다. 저자는 평화와 문명의 미래가 세계의 주요 문명들이 이끄는 정치인, 종교인, 지식인들이 얼마나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가에 달려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인종적, 종교적, 문명적 폭력 앞에서 떨어진 신뢰를 회복하고, 잃어버린 사회적 유대감을 되찾기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 서구 정치학계의 태두 새뮤얼 헌팅턴은 이 책을 통해 21세기 세계정치의 현실을 포착하는 강력한 해석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냉전 이후 발간된 책들 중 가장 중요한 저작이다. : 포부와 상상력, 용기를 총동원한 이 책은 현대 지성의 뛰어난 업적이라 할 수 있다. 헌팅턴은 국제 문제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을 완전히 바꾸어놓았다. : 헌팅턴은 상당수 비평가들이 수용하고 싶지 않은 기본 진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그 지적 범위가 방대하고, 복잡하기 이를 데 없는 현대 세계정치의 핵심을 명확히 파악하고 있다는 점에서 실로 엄청난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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