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저학년을 위한 그림동화 시리즈 9권. 전작 <크레용이 화났어!>에 이은 두 번째 이야기다. 전작에서는 크레용들이 각자의 개성을 대니에게 각인시키고자 노력했다면, 이번 이야기에서는 자신에게 제발 좀 관심을 가져달라는 크레용들의 발칙한 아우성을 담은 편지이다. 전작보다 한층 유쾌해진 크레용들의 편지가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대니에게 어느 날, 엽서 뭉치가 도착한다. 그동안 대니의 부주의 혹은 실수로, 대니가 잃어버린 크레용들이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내용이었다. 소파에서 몸이 부러진 채 버려진 고동색 크레용, 호텔 수영장에 떨어뜨리고 간 형광 빨강 크레용, 서로 해의 색깔이 되고 싶어 싸웠던 노랑 크레용과 주황 크레용, 개가 삼켰다 토해 버리는 바람에 꼴이 말이 아닌 진한 갈색 크레용 등 저마다 버려진 사연이 있는 크레용들이 대니에게 편지를 보냈다.
편지를 읽은 대니는 몇 년 동안 자기가 잃어버리고, 까먹고, 부숴버리고, 신경 쓰지 않았던 크레용들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고 정말 슬퍼하며 크레용들을 한 곳으로 모은다. 하지만 크레용들은 부숴지고 서로 모양이 달라서 크레용 상자에 맞지 않았다. 결국 대니는 크레용들이 편안히 쉴 수 있는 크레용들의 집을 마련해 준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많은 그림책 《크레용이 화났어!》와 《크레용이 돌아왔어!》에 글을 썼다. 그밖에 《전설의 가위바위보》 《스타워즈-도망치는 BB-8》에도 글을 썼다. 지금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인과, 애비게일, 리스라는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두 아이는 완벽한 아기 천사들처럼 제시간에 잠자리에 든다고 한다. 밤늦도록 안 자려고 몸부림치는 일은 절대 절대 절대 없다.
고려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하고 어린이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미술관에 간 윌리》, 《우리는 친구》, 《터널》, 《완벽해지고 싶어!》, 《찰스 디킨스》, 《폭풍우가 몰려와요》, 《밤의 일기》, 《짧은 하루 머나먼 길》, 《매일매일 안아 줄게》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