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종로점] 서가 단면도
|
출간과 동시에 무서운 속도로 전세계 48개국에 번역 계약을 맺은 소설, 2015년 4월,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해킹사태 당시 유출된 이메일에서 주요하게 거론되어 화제를 낳은 시리즈, 십 대 소녀이지만 특유의 강인함으로 각국의 언론으로부터 '한 마리 늑대 같은 여주인공'이라는 색다른 찬사를 받은 캐릭터…. '스노우화이트 신드롬'을 일으키며 스칸디나비아 스릴러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스노우화이트 트릴로지' 제1권 <피처럼 붉다>.
투명인간처럼 살기로 결심한 한 소녀가 있다. 소녀의 이름은 루미키. 핀란드어로 '백설공주'를 뜻하는 이름을 가졌지만, 소녀는 입술을 붉게 화장하지도, 흑단처럼 머리칼이 까맣지도, 눈처럼 창백한 피부를 가지지도 않았다. 대체 무슨 일을 겪은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소녀는 과거의 상처로 마음을 꼭꼭 닫고 누구와도 소통하지 않기로 결심한다. 과장된 표정과 몸짓, 비슷비슷한 패션과 향수 냄새로 자신의 존재감을 표현하지 못해 안달 난 또래 여학생들은 한마디로 질색이다. 그 주위를 어슬렁거리는 남학생들은 더 말할 것도 없고. 그렇게 이어질 것 같던 루미키의 '평범하고 조용한 생활'은 어느 날 아침 산산이 깨어지고 만다. 학교 암실에서, 갓 피를 씻어낸 듯 천장에 널려 말라가는 고액권 지폐 3만 유로를 발견한 것. 루미키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 학교 깊숙이 뿌리내린 국제적인 범죄조직에 말려들고 마는데…. 피 묻은 돈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백설공주'로 분장해 조직의 보스 '북극곰'의 파티에 참석하는 루미키. 그리고 가장 잔혹한 버전의 백설공주 이야기가 시작된다. 2월 28일, 일요일 : 스릴러답게 잔혹하고 동화처럼 환상적이다. 붉게, 하얗게, 그리고 새까맣게 빛나는 이야기의 매혹! : 압도적인 서두, 터프한 매력의 여주인공, 그리고 핀란드! 북유럽의 동화는 비로소 본토에서 이토록 현대적이고 잔혹하게 다시 태어났다. : 핀란드의 혹독한 겨울만큼이나 무시무시한, 벗어날 수 없는 이야기. : 북유럽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백설공주 이야기의 핏빛 변주! 작가의 솜씨에 감탄했다. : 눈과 얼음의 땅에서 태어난 엣지 있는 스릴러! : 이토록 시크하고 독립심 강한 열일곱 소녀를 본 적이 있는가? 요 네스뵈와 스티그 라르손의 팬이라면 절대 실망하지 않을 것이다.
|